애플 iPhone 6 리뷰: “더 똑똑해진 최고의 iPhone”

애플 iPhone 6 리뷰: “더 똑똑해진 최고의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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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2007년 1월, 당시 팜 트리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필자에게 스티브 잡스의 오리지널 iPhone 발표는 큰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iPhone을 만져 보았을 때의 새로운 경험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그 당시 여전히 키보드 기반의 스마트폰 시장에 터치 기반의 iPhone의 출현은 업계의 근저부터 뒤집어 엎는 강력한 도전이었고, 또한 새로운 밀레니엄 시작 이후로 지금까지 가장 큰 혁신이었습니다.

오리지널 iPhone부터 iPhone 5s까지 매 세대 iPhone을 사용해 온 사람으로서, iPhone 6는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했던 제품이었습니다. ITcle을 통해 iPhone 6의 목업들, 프로토타입들, 도면들, 유출 부품들을 거의 빠짐없이 소개해 오면서, 새 iPhone은 4.7인치와 5.5인치 두 모델들로 출시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과연 더 커진 스크린들을 장착한 iPhone 6의 두 모델들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지, 그리고 안드로이드 경쟁업체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출시한 더 커진 스크린들을 장착한 스마트폰들과 어떻게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을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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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것처럼, 애플은 오리지널 iPhone부터 iPhone 4S까지 3.5인치 스크린을, iPhone 5부터 iPhone 5s까지 4인치 스크린을 제공해 왔는데, 이번 iPhone 6와 iPhone 6 플러스는 각각 4.7인치와 5.5인치 스크린들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iPhone 6와 6 플러스는 애플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크린 사이즈에 맞춰 대세에 합류한 첫 iPhone들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애플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iPhone 6와 6 플러스는 선주문 24시간만에 400만 대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작년 iPhone 5s 때는 애플이 선주문을 제공하지 않아, 새벽 3시에 일어나 가까운 애플 스토어로 가서 줄을 서 기기를 수령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도 선주문을 제공해 일찍 주문하고, 출시 당일인 9월 19일 아침 일찍 로컬 애플 스토어에 가서 64GB iPhone 6 실버 모델을 픽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에 언박싱 비디오를 YouTube 채널과 ITcle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 디자인

조니 아이브가 주도하는 애플 디자인 팀은 이번에 iPhone 6의 스크린을 키우면서 디자인 랭기지를 바꿨습니다. iPhone 4와 iPhone 5 패밀리의 예리한 에지와 각진 디자인에서 다시 iPhone 3G/3GS 디자인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최신 iPad과 iPod 터치의 디자인 랭기지와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iPhone 6는 커브드 에지로 디자인해, 비록 스크린은 더 커졌지만 그립감은 아주 편안합니다. 또한 전면 글라스도 커브드 에지 디자인을 채용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더 통일되고 진화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iPhone 4와 iPhone 5 패밀리의 예리하고 각진 에지는 처음 폰을 쥐었을 때 느낌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물론 계속 사용하다보면 점점 나아지기는 하지만, 그립감으로 볼 때는 iPhone 6 디자인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마도 더 향상된 그립감은 더 얇아진 두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iPhone 6의 두께는 6.9mm로 iPhone 5s의 7.6mm에 비해 0.7mm가 더 얇아졌습니다. 0.7mm가 더 얇아졌기 때문에 폰의 폭이 iPhone 5s보다 8.4mm가 더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향상된 그립감을 제공하는데 일조했을 수 있습니다.

애플 디자인 팀은 스크린 사이즈를 0.7인치 늘리면서, 폰의 크기와 무게를 최소한 줄이려고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폰의 넓이와 높이가 iPhone 5s에 비해 각각 8.4mm와 14.3mm가 더 커졌지만, 무게는 단지 17g만 증가해, iPhone 6는 iPhone 5s에 비해 크게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면에서 한국에서 “절연 테이프”로 널리 알려진 안테나 단선은 iPhone 6 언박싱 비디오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눈에 거슬립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통신 기능은 아주 중요하고, 저를 포함해 이를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일관된 ‘미니멀’ 디자인을 추구해 온 애플 디자인 팀이었기에, 이 안테나 단선 처리는 좀 실망적입니다. 물론 이는 필요상 ‘트레이드-오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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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디자인 면에서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역시 국내에서 “카툭튀”로 유명해진 툭 튀어나온 후면 iSight 카메라 렌즈 부분입니다. 이 튀어나온 렌즈 부분이 폰을 책상이나 다른 표면에 놓을 때 직접 닿게 되고, 이 툭 튀어나온 조그만 부분이 폰의 상단을 지지해 주며, 결국 폰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되어 뒤뚱거리게 만듭니다. ITcle이 이미 보도한 것처럼, 애플 홍보 팀도 일부 홍보 사진들에서 이 “카툭튀” 부분을 각도와 사진술을 이용해 감추려고 했고, 이는 애플 디자인 팀과 하드웨어 팀이 고육지책으로 이 디자인을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만일 애플이 “카툭튀”를 없애기 위해 폰의 두께와 무게를 좀 늘이고, 대신에 많은 사용자들의 불평의 대상이었던 배터리 용량을 조금 더 늘렸으면 하는 이미 실현 불가능한 소망사항도 있습니다.

iPhone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얇아져야 한다는 디자인 팀의 강박관념이 결국 이런 디자인적 흠결을 자초했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이 디자인적 흠결 때문에 iPhone 6에는 케이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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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iPhone 6는 하드웨어 면에서 몇 가지 중요한 향상을 제공합니다. 먼저 4.7인치 IPS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iPhone 6에서 4인치 iPhone 5/5c/5s의 326ppi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1136 x 640 해상도에서 1334 x 750 해상도로 증가시켰습니다. 그리고 명암비도 800:1에서 1400:1로 높여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합니다. 이제까지 사용한 iPhone 스크린들 중에서 최고의 스크린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생생하고 정확한 화질을 제공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HTC One M8 디스플레이도 훌륭하지만, 이보다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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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4인치와 4.7인치의 차이는 현저한 것이어서, 더 많은 콘텐트를 보여주고, 웹 브라우징 경험을 즐겁게 만듭니다. 애플은 0.7인치가 더 커진 스크린을 위해, 사용자들이 아이콘을 기존 iPhone들과 같은 사이즈와 확대된 사이즈로 설정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합니다. 스탠더드 사이즈 옵션을 사용하면, 홈 스크린의 아이콘들은 하단 deck을 포함해 4단 7렬이 됩니다. 물론 더 큰 아이콘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확장 아이콘 옵션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iPhone 6 스크린에서 가장 환영할만한 향상들 중 하나는 더 커진 스크린에 비례해 온-스크린 키보드도 더 커진 것입니다. 전에는 오타가 많이 났는데, 오타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4인치 스크린의 iPhone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크린에 적용한 특수 코팅으로 인해 지문과 기름이 훨씬 덜 묻어난다는 것도 향상된 기능들 중 하나입니다.

또한 터치 ID와 앱들의 통합 기능은 이미 정말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지문인식 기능을 더 가치있게 만듭니다. 제가 애용하고 있는 패스워드 관리 앱인 1Password는 터치 ID와 통합되어, 마스터 패스워드를 앱 실행 때마다 입력하지 않고, 터치 ID를 통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 내 로그인들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기능을 지원하는 앱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능은 제가 iPhone 6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iPhone 6와 함께 프로세서를 A8으로 업데이트했는데, 애플에 의하면, TSMC가 20nm 공정으로 생산한 이 Soc는 다이 사이즈는 이전 세대보다 13% 작아졌지만, CPU 성능은 25%가 빨라졌고, GPU 성능은 50%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클럭 스피드는 1.3GHz에서 1.4Ghz로 약간만 상승되었습니다. 그러나 iPhone 5s와 iPhone 6의 체감상 속도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iPhone 6의 A8 칩은 애플이 더 커진 스크린에 대응하기 위해 큰 성능 향상보다는 전력효율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A8 프로세서와 함께 M8 모션 코-프로세서도 이전 세대에 비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M8은 기압계, 가속센서, 3축 자이로 센서 등과 함께 헬스와 관련된 개인 정보들을 저장합니다. 현재 애플이 WWDC에서 크게 홍보했던 헬스키트는 이번 iPhone 6 출시 및 iOS 8 배포 시 버그 문제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M8 모션 코-프로세서와 내년 초 출시될 애플 워치와 헬스키트의 조합은 iPhone 6와 6 플러스가 갖는 큰 잠재성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iPhone 6에는 애플이 새로운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위한 NFC 칩이 추가되었고, 애플은 사용자들로 애플 페이와 함께 미국 내 22만 개 매장들에서 크레딧 카드 없이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애플 페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바꾸어 줄 애플의 “비밀병기”로, 크게 기대되는 플랫폼입니다. 이 외에도 WiFi는 기존 802.11a/b/g/n 규격에서 802.11ac로 업그레이드되었고, LTE 모뎀도 최대 150Mbps 속도를 지원합니다.

무엇보다도 iPhone 6에서 환영할만한 사양 향상은 스토리지 부분입니다. 애플은 오랫 동안 고수해 왔던 16/32/64GB 스토리지 조합을 깨고, 16/64/128GB 조합으로 변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2GB 버전을 계속 사용해 왔던 사람으로서, 같은 가격에 64GB 버전을 구입할 수 있었으니, $100을 거저 번 느낌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기왕에 16GB 대신 32GB로 기본 버전을 정해 32/64/128GB로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iPhone 6는 하드웨어 면에서 볼 때, 큰 진보를 이룬 제품은 아닙니다. 특히 LG G3, 삼성 노트 4 등 플랙십 안드로이드 폰들과 비교해 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먼저 iPhone 6의 램 용량은 리버스 엔지니어링 회사 Chipworks의 분해 작업에 의하면, 1GB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실 저 자신도 이번에는 애플이 램 용량을 2GB으로 올려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1GB였고, 이는 상기 G3와 노트 4의 3GB에 크게 뒤지는 램 용량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iOS 8이 램 사용에 있어서 안드로이드보다 더 효율적인 OS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아직 확인된 사실도 아닙니다. 사실 사용자들 편에서 더 큰 용량의 램을 가진다해서 나쁠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헤비한 램 사용을 요구하는 게임들과 앱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시간이 가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동급 스크린 사이즈의 안드로이드 폰들은 벌써 풀 HD 디스플레이를 제공했지만, iPhone 6는 이제서야 1334 x 75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 애플은 이런 약점을 아주 영특한 마케팅 용어로 잘 포장하는 능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애플은 이 4.7인치 1334 x 750 디스플레이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로 부릅니다. 애플은 터치 ID 같이 자사의 다른 미래 제품 카테고리와 관련이 있는 분야는 타 회사들보다 발빠르게 최신 기술로 출시하지만, WiFi나 LTE 그리고 디스플레이와 램 같은 부분들은 경쟁사들보다 훨씬 뒤진 기술들을 제공합니다. 애플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기술들에는 최신 부품들을 사용하는데 인색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은 어떤 면에서 보면 애플이 경쟁회사들보다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 카메라

iPhone 6의 카메라는 이 기기가 가진 가장 큰 장점들 중의 하나입니다. iPhone 5부터 다른 카메라들을 휴대하지 않고 iPhone 카메라만 사용해 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그리고 카톡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진 공유와 개인 소장용 같은 것은 iPhone 카메라만 갖고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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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6 후면 iSight 카메라는 iPhone 5s에 비해 화소수 (8메가픽셀)와 조리개 (f/2.2) 그리고 트루 톤 플래시 등에서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위상차 오토포커스의 애플식 마케팅 용어인 ‘포커스 픽셀스’는 훨씬 빠른 오토포커싱을 제공하고, 이미지 센서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파노라마 샷은 최대 43메가픽셀까지 지원하고, 슬로-모션 비디오도 iPhone 5s의 120fps에서 240fps로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플랙십 폰들과는 달리 4K 비디오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iPhone 6 카메라에서 ‘포커스 픽셀스’ 오토포커싱은 정말 잘 작동합니다. 이 기술은 많은 DSLR들과 삼성 갤럭시 S5 같은 폰들에서 이미 사용된 것입니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iPhone 5s와 비교가 안 될 만큼 강력합니다. 애플이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화소수 경쟁을 하지 않고, 더 나은 화질과 더 간편한 사용성에 집중하고 있고, 이런 전략의 결과물이 바로 iPhone 6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iPhone 카메라는 항상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들 중 하나에 속했고, 이는 iPhone 6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 iPhone 6 카메라는 성능, 사용 용이성 등 실망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 배터리 수명

애플은 iPhone 6에 1810mAh 배터리를 장착해, iPhone 5s의 1560mAh보다 용량은 250mAh가 증가되었습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가 4인치에서 4.7인치로 늘어났고, 해상도도 1136 x 640에서 1334 x 750으로 증가되었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증가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애플이 28nm 공정의 A7 SoC에서 20nm A8 SoC로 이동했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상당히 향상되었고, iOS 8에서도 배터리 수명을 위한 최적화 작업이 동반되었습니다.

그러나 4일 동안 iPhone 6를 사용하면서 나름대로 테스트해 본 결과로는 iPhone 6의 배터리 수명이 iPhone 5s의 것과 막상막하라는 것입니다. 스크린 밝기를 40%로 정해 놓고,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패턴 (이메일, 문자, 사진 촬영, 웹 브라우징, 동영상 시청, 다운로드, 앱 사용 등)으로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GPS 내비게이션과 LTE 집중 사용 지역들 혹은 수신감도 불량 지역들에서 몇 시간만 있으면 배터리 표시가 쭉쭉 내려갔고, 결국 오후 늦게 충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iPhone 6 플러스의 배터리는 아직 테스트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이트들의 테스트 결과들에 의하면 하루 일과 중간에 충전해야 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iPhone 6의 경우, 헤비 유저들은 외장 배터리를 준비하거나 혹은 중간에 충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이 iPhone 5s에서 iPhone 6로 세대 간 이동에서 왜 이 정도밖에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지 못했는지,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미 ITcle에서 소개한 것처럼, iPhone 6와 iPhone 6 플러스는 번들로 따라오는 5W 충전기 뿐만 아니라, iPad 용 12W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고, iPad 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iPhone 6를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Pad 용 충전기를 사용해 0%에서 100%까지 2시간만에 iPhone 6를 충전했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헤비 유저들은 iPad 용 충전기를 마련하는 것도 iPhone 6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애플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들

애플은 9월 9일 미디어 이벤트 키노트에서 iPhone 6와 6 플러스를 발표할 때, 애플 페이와 애플 워치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애플 CEO 팀 쿡이 수 차례 언급했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들”에 속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애플 페이와 애플 워치는 각각 올 10월과 내년 초에 론칭되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현재까지는 iPhone 6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헬스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페이, 애플 워치, 헬스키트가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리테일 업계와 헬스케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최근 개정한 자사 설명에서, 애플은 iPod으로 MP3를, iPhone으로 스마트폰을 그리고 iPad으로 태블릿을 재정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애플이 MP3,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서 모두 선두주자는 아니었고, 후발주자였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진입하는 시장마다 각 제품을 재정의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선두주자들은 후발주자인 애플을 따라가기에 바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애플 페이, 애플 워치, 헬스키트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애플은 역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선두주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 시장들도 iPod, iPhone, iPad처럼, 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들을 재정의하려 하고 있고, 아마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들이 론칭하게 되면, 더 상세하게 논의하기로 하겠지만, 애플 비즈니스의 구심점은 iPhone이기 때문에 애플 페이도, 애플 워치도, 헬스키트도 결국 iPhone 판매 제고를 위한 보조수단일 뿐입니다. 이런 방대하고 거시적인 계획 속에 이번 iPhone 6가 출시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애플이 이미 성숙된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정말 멋지게 헤쳐 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감탄할 따름입니다.

::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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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6는 ‘최고의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고의 스마트폰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iPhone’입니다. 이제까지 사용했던 iPhone들 중 ‘최고의 디스플레이’, ‘최고의 성능’, ‘최고의 카메라’를 제공합니다. 특히 더 커진 폼 팩터와 스크린은 다시 이전 iPhone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아마도 스크린 크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일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iPhone 6로 귀순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테나 단선과 “카툭튀” 같은 디자인 흠결과 이전 세대와 비슷한 배터리 성능은 애플이 자사 브랜드 파워만 믿고 그냥 밀고 나간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hone 6는 iPhone 5s에 비해 메이저 업그레이드입니다. 그리고 iPhone 6는 ‘더 똑똑해진 스마트폰’으로 전작 iPhone 5s를 뛰어넘는 대 히트 제품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곧 iPhone 6를 독자들에게 추천하느냐 혹은 추천하지 않을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또 추천한다면 어떤 사람들에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저는 iPhone 6를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먼저 더 커진 스크린을 원하는 iPhone 사용자라면 비록 iPhone 5s 사용자라도 서슴지 말고 iPhone 6로 가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iPhone 5와 그 이전 세대 iPhone 사용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iPhone 6로 이동한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플랙십 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iPhone 6로 이동을 다시 고려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iOS가 안드로이드보다 뛰어난 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iPhone만 가지고 있는 묘한 매력도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안드로이드도 많이 진보해서 iPhone에서 쓸 수 있는 메이저 앱들은 거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디스플레이 (QHD), 램 (3GB), LTE-A (300Mbps) 등 일부 하드웨어 사양은 iPhone 6보다 앞서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사진을 좋아 하는 분이나, 태블릿 없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겸용하려는 분들은 OIS와 광활한 5.5인치 스크린을 제공하는 iPhone 6 플러스로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 리뷰가 독자 여러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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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들

– 아름답고 생생한 컬러의 스크린
– 커브드 에지 디자인으로 크게 향상된 그립감
– 향상된 성능
– 이전 iPhone들보다 더 커진 스크린으로 인한 가독성 향상
– 터치 ID들과 앱들의 통합
– 빠른 연속 오토포커스를 제공하는 카메라

:: 단점들

– 안테나 단선과 “카툭튀” 같은 디자인 흠결
–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1GB 램 장착
– 아쉬운 배터리 용량
– 32/64/128GB 조합이면 더 좋았을 뻔한 스토리지

7 의견들

  1. 16기가를 그대로 놔둔건 사실상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라고 봅니다. 이제 16기가는 앱 용량을 고려하면 일반사용자에게도 턱없이 부족한데 그걸 그냥 놔두는건 진짜..
    강제로 64기가 사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보입니다.
    이전의 애플은 자신들의 기술의 정수를 한데 모아서 단 하나의 최고의 제품을 내놨었는데, 이제는 최고가 아닌 6과 몇 가지 기능을 더 넣은 6+를 동시에 내놓기도 하는 등
    (이전에도 장사꾼이었지만) 더 장사꾼같은 모습을 보여 씁쓸합니다.

  2. 제가 지금까지 읽어본 영문을 포함한 어떤 아이폰 6 리뷰보다도 뛰어나고 중립적 시각에서 잘 써주셔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장단점을 잘 지적해주셔서 주변에서 아이폰 6에 대하여 물어볼 때 좋은 레퍼런스로 쓸 수 있는 리뷰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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