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XS 맥스 리뷰: ‘광활한 스크린과 빠른 성능 심지어 가격까지 모두 최고의...

iPhone XS 맥스 리뷰: ‘광활한 스크린과 빠른 성능 심지어 가격까지 모두 최고의 iPhone’

2 1590

 
:: 들어가는 말

애플은 9월 12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 소재 스티브 잡스 씨어터에서 iPhone XS(텐에스)와 XR(텐알)과 함께 XS MAX(텐에스 맥스)를 공식 공개했습니다. 2018년 iPhone 라인업은 몇 가지 면에서 애플의 미래 iPhone 전략을 엿보게 합니다. 하나는 애플이 올해 iPhone 라인업에 스크린 크기를 대폭 늘렸다는 것입니다. 2017년 라인업까지 애플은 4.7인치(iPhone 8)와 5.5인치(iPhone 8 플러스) 스크린 크기를 채용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애플은 기존 iPhone X(이상 X로 칭함)과 동일한 5.8인치와 6.1인치 iPhone XR(이상 XR로 칭함) 그리고 가장 큰 스크린 크기인 6.5인치 XS 맥스(이상 XS 맥스로 칭함)로 라인업의 스크린 크기를 새로운 차원으로 늘렸습니다. 그러나 실제 폰 크기는 XS(이상 XS로 칭함)가 iPhone 8과 비숫하고 XS 맥스는 iPhone 8 플러스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XR은 iPhone 8과 8 플러스의 중간 사이즈입니다. 이는 애플이 작년도 모델 X부터 시도한 에지-투-에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올해 모든 라인업에 채용해 상하 및 좌우 베젤을 최대로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애플이 올해 새로운 6.1인치 및 6.5인치 폼팩터를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애플이 작년도 모델 X보다 더 커지고 더 비싼 시작가격이 $1099인 6.5인치 XS 맥스로 고급 시장과 큰 스크린을 선호하는 여성 및 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시작가격이 $749인 6.1인치 XR로 대중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특히 필자가 이 공간을 통해 리뷰하려고 하는 XS 맥스는 삼성이 처음 시장을 개척하고 지배해 왔던 ‘패블릿’ 시장을 공략하려는 애플의 새로운 전략이기도 합니다.

오리지널 iPhone부터 애플이 올해 9월 12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최고 플랙십 iPhone이었던 X까지 한 세대도 거르지 않고 사용해 온 필자에게 XS 맥스로 업그레이드 하기까지 적잖은 고민과 내적 투쟁이 있었습니다. 먼저 XS의 경우 이 모델은 기존 X과 폼팩터, 디자인 등 외형 면에서 거의 동일하고 단지 A12 바이오닉 칩과 증가된 램과 약간 향상된 배터리 수명 등 내부적인 개선만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XR과 XS 맥스 사이에서 업그레이드 선택은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시작 가격 $1099와 $749 사이의 $350 차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차 때문입니다. 그리고 XR이 단가 절감을 위해 OLED 디스플레이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3D 터치 기능을 제거하며 듀얼 카메라 대신 싱글 후면 카메라를 채용했지만 더 비싼 두 모델에서 제공하는 페이스 ID, A12 바이오닉 칩, 에지-투-에지 디자인 등 주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Phone X와 XS 맥스

그러나 최종적으로 XS 맥스를 선택한 것은 XR이 XS 맥스와 달리 한달 후로 지연되어 출시된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한달을 더 기다린다는 것은 얼리어댑터 성향이 강한 필자에게는 이를 거부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다른 요인은 9월 12일 애플 특별 이벤트의 키노트와 이후 후속 소식을 ITcle에 올리면서 느낀 것으로 XS 맥스의 6.5인치 폼팩터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기존 X보다 1시간 30분이 더 긴 배터리 수명 때문입니다. 결국 필자는 9월 14일 선주문을 했고 1차 출시일인 9월 21일 배송을 받았습니다. 물론 심층 리뷰에 3일이라는 기간은 아주 짧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 리뷰를 소개합니다. 비록 미약한 부분이 있고 제품 리뷰라는 특성 상 주관적인 견해가 있을지라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고 모쪼록 2018년 iPhone 모델 구매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디자인 및 하드웨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XS 맥스는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소개한 6.5인치 폼팩터를 가진 대형 스크린 iPhone입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노치를 포함해 에지-투-에지 디스플레이, 올-글라스 디자인,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등 작년 모델 X의 것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6.5인치로 커짐에 따라 해상도는 5.8인치 X/XS의 해상도 2436 x 1125보다 큰 2688 x 1242 스크린을 장착하지만 동일한 458ppi를 제공합니다.

iPhone XS 맥스 간단 사양

참고로 제가 사용하던 X과 크기와 무게를 비교하면, X은 크기가 143.6 x 70.9 x 7.7mm이고 무게는 174g인 반면에 XS 맥스는 각각 157.5 x 77.4 x 7.7mm와 208g입니다. XS 맥스는 X에 비해 길이와 너비 그리고 무게도 모두 증가되었습니다. 원래 손이 작은 편에 속하는 필자는 iPhone 6 때 처음 출시한 플러스 모델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시켜 왔습니다. 플러스 모델은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 너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년에 와이프 iPhone을 8 플러스로 바꿔주고 잠깐 만져본 경험은 필자의 선입관을 바꿔 놓았고 이번에 XS 맥스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8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XS 맥스를 처음 손에 쥐어 본 첫 인상은 “어, 그렇게 크지 않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무게는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X을 사용할 때도 장시간 폰을 들고 있으면 손목에 무리가 가곤 했는데 XS 맥스는 X보다 34g이 더 증가되어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XS 및 XS 맥스가 작년 모델 X에 비해 외형 디자인 면에서 한 가지 달라진 것은 하단 스피커 그릴입니다. X의 스피커 그릴이 라이트닝 포트 좌우 대칭으로 각각 6개 홀이 있었던 반면에 XS 및 XS 맥스의 경우 4개와 7개 홀이 위치해 비대칭이 되었습니다. 이는 하단과 상단 프레임에 각각 하나씩 추가된 안테나 단선 때문입니다. 이 추가 안테나 단선은 XS 및 XS 맥스의 수신룰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이 때문에 애플은 자사 디자인 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비대칭 스피커 홀을 채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아주 까다로운 일부 사용자를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가 될 사항은 아닙니다.

한 가지 꼭 첨언 해여 할 것은 애플이 XS 및 XS 맥스의 글라스를 X보다 더 강인한 것으로 대체했고 이는 며칠 전 낙하 테스트에서 입증돠었습니다. 그리고 방진 방수 등급을 X의 IP67보다 한 단계 더 높은 IP68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따라서 X는 수심 1m에서 30분을 견디지만 XS 및 XS 맥스는 2m 수심에서 30분을 견딥니다. 수년 전부터 IP68 방진 방수를 제공해 온 삼성보다 늦은 것이지만 이같은 향상은 애플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6.5인치 OLED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미지 크레딧: Apple

애플은 올해 자사 최초로 6+인치 모델 둘을 론칭했습니다. 하나는 6.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XR이고 다른 하나는 6.5인치 OLED 수퍼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XS 맥스입니다. 앞의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했지만 XS 맥스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광활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는 애플 iPhone 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일 뿐만 아니라 전체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가장 큰 디스플레이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최근 출시한 삼성 갤럭시 노트 9보다 0.1인치가 더 큽니다. 애플에 따르면 XS 및 XS 맥스에 채용된 OLED 패널은 업계 최고의 컬러 정확도, 트루 블랙, 뛰어난 휘도 및 명암비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는 애플 기기 중 가장 명료한 디스플레이이고 최고의 픽셀 밀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XS 맥스의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트를 담기에 넉넉합니다. 게임 플레이 및 비디오 시청은 말할 것도 없고 웹 브라우징, 이메일 확인 및 작성, 포토 이미지 뷰 및 편집 등을 더 손쉽고 신속하게 그리고 즐거이 수행할 수 있게 만듭니다. 특히 넷플릭스 및 유투브 시청에는 휴대성 대 스크린 크기 대비 이만한 기기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게임 플레이도 비디오 시청과 마찬가지로 HDR10과 크게 개선된 스테레오 사운드로 인해 게임 자체에 더 몰입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크린 사이즈가 커지다보니 자연적으로 내장 키보드도 커져 오타가 많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많은 iPhone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불평해 왔던 사운드 및 스테레오 스피커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도 꼭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물론 전작 X처럼 ‘노치’ 디자인을 채용해 이 아름다운 디스플레이에 ‘옥의 티’가 되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X을 거의 1년 동안 사용한 경험으로 보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노치’가 크게 거슬리더니 사용을 거듭할수록 무시하게 됩니다. ‘노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려 심지어 중국업체 샤오미와 화웨이를 포함한 대부분 안드로이드 OEM이 이를 카피한 스마트폰을 내놀고 있는 형편입니다. 현재로서 애플이 채용한 ‘노치’든지 혹은 다른 업체가 채용한 ‘물방울 노치’든지 이를 극복할 기술은 없습니다. 아마도 빨라도 2020년이 되어서야 전면 스크린에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내장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노치’는 어떤 면에서 보면 필수 불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선된 페이스 ID

원래 반도체 전문 용어로 올해 iPhone은 ‘톡’에 해당합니다. 작년 iPhone 출시 10주년 모델 X이 ‘틱’에 속한다면 올해 XS와 XS 맥스는 ‘톡’에 속합니다. ‘톡’ 혹은 ‘S’ 모델은 외형 디자인 대신 내부 성능 향상에 집중합니다. 올해도 예외없이 애플은 XS와 XS 맥스의 내부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먼저 주목할만한 것은 페이스 ID의 개선입니다. X을 쓰면서 가장 큰 불평 중 하나는 페이스 ID의 정확도인데 가끔 얼굴 인식을 못해 언락 코드를 입력해야 해 짜증이 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전 방식인 터치 ID가 그리운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XS 맥스는 현재까지 페이스 ID의 얼굴 인식에 별로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는 XS와 XS 맥스의 가장 큰 개선 사항 중 하나입니다.

:: A12 바이오닉 칩 및 차세대 뉴럴 엔진


이미지 크레딧: Apple


이미지 크레딧: iFixit

하드웨어 향상 면에서 올해 iPhone 라인업의 A12 바이오닉 칩은 금상첨화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A12 바이오닉 칩은 TSMC의 7nm 공정 기반으로 생산되었고 69억개 트랜지스터가 내장되었으며 6개 CPU 코어와 4개 GPU 코어 그리고 8개 뉴럴 코어가 내장되었습니다. 특히 차세대 뉴럴 엔진은 놀라운 성능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포토, 게임, 증강현실 등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실시간 기계학습을 사용합니다. A12 바이오닉 칩의 CPU는 A11 바이오닉 칩보다 15% 더 빠르고 최대 50%까지 전력을 절감합니다. 그리고 GPU는 A11 바이오닉 칩보다 50% 더 빠르고 메탈 2에 최적화되었습니다. 뉴럴 엔진은 8 코어 아키텍처 기반으로 초당 5조 동작을 지원하며 코어 ML 실행 시 A11 바이오닉 칩보다 최대 9배가 더 빠릅니다.

ITcle이 행한 Geekbench 4 테트스에 따르면 XS 맥스는 싱글 코어 점수가 4758 그리고 멀티 코어 점수는 1114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X의 싱글 코어 4201과 멀티 코어 10261보다 향상된 것입니다. 이는 또한 삼성 갤럭시 노트 9을 포함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플랙십보다 훨씬 더 빠른 것입니다. 이에 iOS 12의 성능 향상 조합으로 XS 맥스의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아마도 애플은 적어도 AP 부문에서는 A-시리즈 칩의 고도화된 디자인과 iOS 상의 최적화 작업으로 인해 계속 경쟁 업체보다 약 2년 정도는 앞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다른 증거가 XS 및 XS 맥스의 출시와 함께 나왔습니다. 베이스캠프 설립자 겸 CTO인 트위터 사용자 DHH는 스피도미터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XS가 125점으로 2017년 말 3GHz Zeon 구동 iMac 프로(119점)를 제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A13 칩을 기반으로 한 맥북이 나와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플랙십보다 2배에서 3배 더 빠른 것입니다.

그러나 필자가 3일 동안 테스트한 결과 실제 X에 비해 큰 성능 향상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약간 더 빨라졌다” 정도의 느낌이지 두 기기 사이에 비교가 될 만큼 향상된 것은 아닙니다. 앱 및 웹사이트 실행에서 눈에 보이는 속도의 차이도 없습니다. 이는 벤치마크 상의 수치와 실생활 사용자가 느끼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후에 결론 부분에서 재론할 것이지만 기존 X 사용자는 꼭 XS 혹은 XS 맥스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램과 스토리지 용량

애플은 안드로이드 OEM에 비해 램, 스토리지, 배터리 용량에 상대적으로 인색한 편입니다. 작년에 애플은 iPhone 8에는 2GB 램을 그리고 8 플러스와 X에는 각각 3GB의 램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XR은 3GB 그리고 XS와 XS 맥스는 각각 4GB의 램을 제공합니다. 물론 최대 8GB 램까지 제공하는 일부 안드로이드 업체에 비하면 여전히 인색한 것이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올해 스토리지 용량 옵션을 기존 64/256GB에서 64/256/512GB로 512GB 옵션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램 용량이 증가되고 새로 늘어난 스토리지 옵션이 생긴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512GB XS 맥스 모델의 경우 가격은 $1449로 상승해 왠만한 고급 노트북 가격이 됩니다.

그리고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64GB으로 정한 것은 애플의 장사속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사실 이치적으로 따지자면 스토리지 옵션은 128/256/512GB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스토리지 용량이 배로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64GB 기본 옵션에서 128GB를 건너뛰고 갑자기 256GB로 갑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사진 및 비디오 촬영과 뮤직 다운로드 등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64GB 용량을 갖고는 부족하다는 것을 애플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애플은 iPhone 사용자들이 가뜩이나 비싼 시작 가격에도 불구하고 64GB 모델 대신에 $150이 더 비싼 256GB 모델로 가도록 은근히 유인하는 장사속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도 울며 겨자먹기 격으로 256GB 모델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 배터리 디자인, 용량과 수명


이미지 크레딧: iFixit

애플은 작년 플랙십 X에서 처음 ‘L’-자 형 배터리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애플 엔지니어들이 X에 늘어난 부품들을 내장하기 위해 취한 신선한 시도들 중 하나였습니다. 하나는 하나는 로직 보드를 2층으로 쌓아 면적을 줄인 적층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부품들이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배터리 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2개의 배터리를 ‘L’-자 형태로 배치한 것입니다. iFixit의 분해 작업에 따르면 올해 XS와 XS 맥스에 이같은 시도는 계속되었으나 두 모델 사이에 접근 방식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애플은 XS에 기존 ‘L’-자 형 배터리를 채용했지만 X의 듀얼 배터리 대신 싱글 배터리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XS 맥스의 경우 X처럼 ‘L’-자 형 듀얼 배터리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배터리 용량은 공개하지 않는데 중국 인증기관 TENAA에 의해 9월 19일 밝혀졌습니다. XS는 전작 X의 2716mAh보다 2.2% 더 줄어든 2658mAh인 것으로 나타났고, XS 맥스는 3174mAh로 X보다 약 16.8% 증가되었고 XS보다 19.4% 더 큽니다. 그러나 애플에 따르면 XS는 X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30분 더 늘어났고 XS 맥스는 1시간 30분이 더 증가되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A12 바이오닉 칩의 저전력 설계 및 iOS 12의 시스템 최적화로 인한 것입니다. 이 공간을 빌어 XS의 경우 용량이 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을 30분 더 늘린 애플 엔지니어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실제로 XS 맥스를 며칠간 사용해 본 결과 X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X과 마찬가지로 XS 맥스를 40% 스크린 밝기로 설정하고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XS 맥스를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메일 및 텍스트 확인과 송신, 웹 브라우징, 앱 사용, 유투브 같은 비디오 시청, 다운로드 등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패턴으로 사용했는데 배터리 잔량이 약 50%에서 55% 정도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정도라면 XS 맥스는 하루 반 정도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X의 경우는 동일한 사용 상황에서 배터리 잔량이 약 30% 정도였습니다. 비록 과학적인 테스트는 아니지만 실세계 사용의 한 예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카메라

애플은 XS 및 XS 맥스 사양 페이지에서 카메라 제원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보면 X와 크게 다른 점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애플 사이트에 XS 및 XS 맥스의 카메라는 X과 동일한 ’12메가픽셀 광각 및 망원 카메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XS 및 XS 맥스 카메라의 12메가픽셀 광각 센서는 1.4μm로 1.2μm의 X보다 약간 더 커졌습니다. 따라서 XS 및 XS 맥스 카메라는 광원을 더 많이 흡수합니다. 이는 저조도 촬영에 도움을 줍니다. 이같은 XS 및 XS 맥스 카메라 센서 구조의 개선은 기본으로 더 나은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미지 크레딧: Apple

실제로 제가 XS 맥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카메라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는 주광 촬영에서는 별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조도 환경에서는 브랜드마다 성능에 차이가 다양합니다. 사실 애플 iPhone은 이제까지 카메라 성능 특히 저조도 성능에서 삼성과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브랜드에 뒤졌습니다. 그러나 XS 및 XS 맥스의 경우 이야기가 다릅니다. 최근 몇몇 테크 사이트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XS 및 XS 맥스 카메라가 삼성의 최신작 갤럭시 노트 9 카메라를 저조도 면에서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도 XS 맥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노트 9과는 비교를 해보지 못했지만 적어도 X와 갤럭시 S8보다 저조도 성능이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래에 XS 맥스의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진 샘플 몇 개를 올리면서 독자들이 판단해 주시고 또한 이에 대한 코멘트를 구하는 바입니다. 단 아래 샘플 사진은 후보정 및 크롭 없이 단지 워드프레스 요구사항에 따라 이미지를 리사이징 한 것이 전부입니다.

:: 통화 품질, WiFi 및 데이터 속도

요즘 스마트폰 리뷰에 통화 품질에 대한 언급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통화 품질은 스마트폰 기능의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T-Mobile은 버라이즌 과 AT&T에 이어 미국 3위 통신사입니다. 무제한 통화 및 데이터 요금이 타 통신사보다 싸서 그런지 통화 품질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가끔 수신 감도가 낮은 집에서 통화하다가 끊어지거나 한번에 전화가 걸리지 않고 두번 혹은 세번 시도해야 걸리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XS 맥스를 3일 동안 사용하면서 이런 현상은 사라졌습니다. 이는 애플의 문제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여튼 늘 신경이 쓰였던 문제가 해결되어 기쁩니다.

XS 맥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하는 기능 중 하나가 WiFi 및 셀룰러 데이터 속도입니다. ITcle에 이미 소개한 것처럼 일부 XS/XS 맥스 사용자가 WiFi 및 셀룰러 데이터 속도 저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 문제가 iPhone 4 ‘안테나게이트’ 때처럼 하드웨어 문제인지 아니면 단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할 수 있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경우 X보다 XS 맥스가 WiFi 및 셀룰러 속도 면에서 크게 개선된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집에 기가빗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 iMac의 경우 WiFi 다운로드 속도가 400Mbps 이상 나오고 X은 200mbps 정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XS 맥스는 다운로드 속도가 317Mbps 그리고 업로드 속도는 233Mbps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제 갤럭시 S8은 각각 315Mbps와 257Mbps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셀룰러 데이터 속도도 다운로드 속도 49.3Mbps 그리고 업로드 속도 8.38Mbps를 기록해 X의 20.1Mbps와 8,72Mbps보다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같은 WiFi 및 셀룰러 데이터 속도 개선은 애플이 XS/XS 맥스에 4×4 MIMO, QAM, LAA 기술을 채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같은 WiFi 및 셀룰러 기술은 이미 삼성이나 다른 안드로이드 경쟁업체 플랙십에서 제공된 것입니다. 애플은 자사 디자인 A-시리즈 찹을 제외하고는 WiFi와 셀룰러 기술은 안드로이드 플랙십보다 항상 한 발이 늦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은 이미 무선 기가비트 기술을 갤럭시 S8에 채용했습니다. 이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신 애플 모델인 XS 맥스와 출시가 거의 2년 된 갤럭시 S8의 WiFi 속도가 동일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iPhone 사용자로서 이같은 신기술 채용은 비록 늦은 것이지만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 나가는 말

XS 맥스는 여러 면에서 주목할만한 스마트폰입니다. 먼저 애플은 과감하게 삼성이 개척한 ‘패불릿’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XS 맥스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플러스 사용자 뿐만 아니라 일부 X 사용자에게도 매력이 있는 폰입니다. 특히 손 지갑을 휴대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이 폰은 크기와 관계없이 사랑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XS 맥스는 더 개선된 카메라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 개선 및 보케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배터리 수명도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이런 면으로 볼 때 XS 맥스는 애플이 출시한 iPhone 중에 최고일 뿐만 아니라 현재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도 최고입니다.

그러나 XS 맥스는 아직 완벽한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여전히 부족한 면과 아쉬운 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시작가격 $1099에서 최대 $1449까지 가는 폰에 그것도 작년부터 고속충전을 지원한 애플이 여전히 ‘마진’ 때문에 5W 충전기를 제공하고, 심지어 올해 라인업 모두에 몇푼 안되는 라이트닝 투 3.5mm 해드폰 잭 동글까지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역시 언급한 것처럼 XS 및 XS 맥스의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128GB 대신 64GB으로 정해 얄팍한 장사속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애플은 작년 라인업부터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9월 이벤트 키노트에서 발표한 iPhone과 애플워치 등 복수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AirPower는 아직까지 출시하지 않았고 또한 언제 출시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임원 중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이는 고객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이고 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애플은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고객 충성도를 빌미로 고객들에게 “우리가 하는대로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으로 밀고 나가고 있고 이는 최근 들어 더 심해졌습니다. 중국정부에는 행여나 밉게 보여 비즈니스에 악영향이 미칠까보아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주는 애플인데 이런 면들을 보면 애플의 이중성을 보게 되어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생태계에 묶여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계속 애플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 저 자신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제 가격 문제를 언급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작년 X 리뷰 때도 언급한 것처럼 1년 혹은 2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스마트폰에 $1000 이상 돈을 써야 하는지 하는 질문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iPhone 사용자의 질문일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256GB XS 맥스 모델을 구입했기 때문에 정가는 $1249이 됩니다. 여기에 세금과 케이스 등 다른 액서서리 구입 등을 더하면 꽤 괜찮은 노트북 가격 민큼 훌쩍 뜁니다. ITcle이 이미 기사를 통해 소개한 것처럼 애플은 올해 라인업 평균 가격을 보통 고객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작년 라인업 가격에서 20% 올렸다고 루프 벤처스는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들에게 XS나 XS 맥스 대신 한달 후 XR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비록 단종 되었지만 아직 재고가 남아 있는 X을 구매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존 X 사용자는 저같이 얼리어댑터 성향이 짙은 사용자가 아니라면 XS 혹은 XS 맥스를 건너뛸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iPhone 생태계를 경험하기 원하는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XR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의견들

  1. 정성스러운 리뷰 잘 봤습니다.
    본의 아니게 필자의 아이폰을 들여다 봤는데요..
    아이사진과 성경책이 있고, 라이트미터를 사용하시니 필카를 사용하시는 것 같네요.(저도 10년 전쯤에 pantax me super를 가지고 놀았드랬죠!! 지금은 A50.4 렌즈만 남아있고 디카와 필카는 모두 처분했습니다)
    slive planner는 첨보는 어플인데 신기하네요!!

    증말 애플의 장사속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뿐입니다!!
    64다음이 256이라니… 저도 그래서 아이폰8 256을 구매했어요… 5w충전기, 3.5mm 젠더 미제공!! 기본제공 안하니 마진이 남고 그중에 일부는 또 18w충전기와 이어폰 젠더를 사니깐 또 마진이 남고… 아이폰 용량늘렸으니 사용자들은 icloud 용량 또 업그레이드 하니 마진이 남고!!! ㅡㅡ;;

    뭐 그래도 저같이 사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계속 이따구로 장사하는거지만요.

    그래요… 다 용서할 수 있는데.. (아니 있다 치고요…)
    클라우드 용량만이라도 구매한 아이폰 용량만큼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클라우드 시대에 그것만한 장사하기 좋은 아이템도 없겠습니다만… 아 좀 너무하네요.

    꼭 그렇게 마진을 많이 남겨야 좋은 아이폰을 만드는건 아닌껀데 말입니다.

    아.. 제가 여기에 왜 이런 글을 작성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추석연휴 마지막날 당직근무하러 가는데, 전철이 넘 한산해서 앉아가니 참 여유롭네요.

    • Slice Planner는 책으로 만든 플래너에 iPhone 카메라를 사용해 일정을 관리하는 앱입니다. 하루 일정을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책에 인쇄된 원형 파이로 나눠 관리하고 이를 iPhone 카메라에 맞추면 그 일정이 iPhone과 연동되게 만든 것이죠. 일종의 초보적인 AR 기술로 보면 됩니다. Slice Planner를 구입하면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데,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으로 만든 플래너를 다 사용하고 나면 다시 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