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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레이더는 목요일(미국시각)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5가지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기사를 게재했고, ITcle은 이를 전문 번역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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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제부터 AI로 부름)은 우리가 보는 소셜 미디어 이야기를 선택하고, 사진 속의 친구와 애완 동물을 식별하며, 심지어 도로 상에서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리 디지털 라이프의 모든 분야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죠. AI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를 근간을 이루고 있고 있는 용어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AI에 대한 테크레이더 용어집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이는 이제까지 가장 향상하고 있는 기술을 파악하고 다음에 저녁 식탁 주위에서 갑자기 제기되는 주제에 대한 대화에서 당신의 결론을 유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핵심 단어와 구문입니다.

먼저 모든 사람들이이 이 단어들 중 일부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웹에서 다르게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해야겠죠. 가능한 한 우리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의를 고수하려고 노력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항상 차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1. 알고리즘

아, 유명한 (또는 악명 높은) 알고리즘이라는 용어입니다. 알고리즘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따르는 일련의 규칙이고 따라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페이스북에 당신의 사진을 올린 경우 규칙은 그것이 뉴스 피드 상단에 올라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는 구글 맵에서 A에서 B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가장 빠른 경로를 찾을 수 있죠.

이 규칙은 컴퓨터에 의해 정해지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이 설정합니다. 따라서 이야기를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나 길을 가장 빠르게 만드는 것은 페이스북 엔지니어의 선택이죠. AI가 진입하기 시작하는 곳에서 기계학습을 사용해 이러한 알고리즘을 미세조정하고 따라서 프로그램이 이러한 규칙을 스스로 적용하기 시작합니다. 구글 맵은 특정 도로가 폐쇄되었다는 피드백 데이터를 받기 시작할 때 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인식 시스템이 잘못되었을 때, 예를 들어 알고리즘이나 일련의 작업 규칙 등 –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었지만 잘못된 결과가 발생하면 실제 고양이 대신에 고양이 같은 개의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알고리즘은 여러 면에서 기계학습의 기본 원칙입니다(아래 참조).

2. 인공지능

그러면 AI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한 정의는 묻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광의적 의미로 본다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지능입니다. 이는 명백한 것이죠.

따라서 Siri가 진짜 인간처럼 당신에게 대답할 때 그것은 AI입니다. 구글 포토가 고양이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아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역시 AI입니다. 앤서니 다니엘스가 그의 C-3PO 슈트 내부에 감추고 있는 것도 AI일뿐만 아니라, 보기에 따라서는 실제로 인간이 제어하는 말하고 생각하는 로봇에 대한 환상이죠.

실제로 정의가 그렇게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혼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죠. AI에는 다양한 유형과 접근 방식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AI를 내장한다고 기술될 때 이는 광범위한 기술이 관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죠.

3. 딥러닝

딥러닝은 기계학습의 한 유형 또는 하위 분지입니다(아래 참조). 이는 이 두 용어가 종종 뒤범벅되어 사용되는 이유이지만 많은 경우 동일한 AI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죠. 그것은 기계학습이지만 더 많은 뉘앙스와 더 많은 레이어로 훨씬 지능적으로 디자인되고,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실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딥러닝은 두 가지 핵심 기술의 진보 곧 더 많은 데이터와 더 강력한 하드웨어로 가능하게 되었죠. 그것이 근본적인 뿌리는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오직 최근에서야 유행된 이유이죠. 기계학습이 11까지 조율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컴퓨터가 더 강력해짐에 따라 왜 더 똑똑해지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은 이 별도 지능층을 추가하기 위해 종종 신경망(아래 참조)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딥러닝과 기계학습 모두 백만장의 고양이 이미지를 스캔하여 그림 속의 고양이를 인식 할 수 있죠. 그러나 기계학습은 어떤 기능이 고양이를 만드는지 알아야 하지만, 딥러닝은 작업할 원시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고양이가 스스로 어떻게 보이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4. 기계학습

입찰을 수행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프로그래밍 하는 것은 모두 뛰어나고 좋지만 기계학습은 다음 단계이고 단어가 암시하는 것 그대로입니다. 이는 특히 매 시간마다 모든 것을 철자를 받아 쓰는 것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이죠.

가장 잘 알려진 예 중 하나는 이미지 인식입니다. 기계학습 시스템에 고양이에 대한 사진을 충분히 입력하면 인간 작업자의 어떤 암시없이 결국에는 스스로 새로운 사진에서 고양이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AI 네트워크가 처음에는 많은 양의 데이터에 대해 교육을 받았지만 본래 프로그래밍을 뛰어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알파고 프로그램이 또 다른 좋은 예입니다. 이는 인간이 가르치지만 트레이닝 받은 것을 기반으로 자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알파고가 보여 주는 것은 많은 유형의 인공 지능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것이죠. 이 엔진은 바둑을 둘 때도 환상적이지만 자율주행차에서도 유용할 것입니다.

5. 신경망

딥러닝(위 참조)이라는 아이디어와 밀접하게 연관된 신경망은 인간 뇌의 과정 혹은 이 시점까지 우리가 이해하는 한, 인간의 뇌를 가능하면 많이 모방하려 하는 시도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신경망의 개발은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고급 프로세서를 사용해 가능하게 되었죠.

본질적으로 이는 많은 레이어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를 보고 그것이 고양이 이미지인지 결정하는 대신 신경망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미지와 고양이의 다양한 다른 특성을 고려해 각기 다른 수준의 중요성을 부여합니다. 최종 결과는 훨씬 더 정확한 고양이 인식 엔진이죠(여기서부터 최근 몇년 동안 이미지 인식이 훨씬 나아졌죠).

이 아이디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신경망은 간결한 3 단락 정의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일부 인간 지능의 세밀한 것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다른 기계학습 도구 정도로 생각한다면, 당신이 기본은 이해한 것이죠.

소스: 테크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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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목요일(미국시각) 노화된 배터리를 장착한 구형 iPhone을 의도적으로 감속시킨 관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볼 때 왠만하면 사과 없이 넘어가곤 했던 애플의 그동안 행태에 비하면 이는 꽤나 진전한 것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사과와 함께 iPhone 6 이상의 배터리를 내년 1월 말(애플은 말을 바꿔 올해 12월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원래 교체 가격 $79보다 $50이 할인된 $29에 교체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초 iOS 업데이트에 배터리 건전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 주는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죠.

그런데 애플이 사과한 내용을 보면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할 수 있지만 크게 두 가지가 대두됩니다. 하나는 진정성이고 다른 하나는 신뢰성의 문제입니다.

:: 진정성이 결여된 사과

애플은 자사의 다른 하드웨어 결함이나 이번 구형 iPhone 감속 스캔들의 초점이 되었던 핵심적인 주제 곧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 iPhone으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의도적으로 구형 iPhone 모델들을 감속시킨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 감속 조치를 사용자들의 컨센서스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의도적으로 선택한 것만 사과했습니다.

물론 애플이 소비자들이 의심하고 있는 사항들을 시인하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면 이는 민사적 배상 차원 이상으로 형사적 기소까지 갈 수 있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애플은 이 점 만큼은 끝까지 사과히지 않고 기존 주장을 고수할 것입니다.

애플이 이전과 달리 이번에 발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일부 고객들은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존 비용보다 $50이 할인된 $29로 자신의 iPhone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이 문제는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할 사용자들도 있겠죠. 그러나 적어도 제 생각에는 애플의 사과와 대처방식에 진정성이 결여되었다고 봅니다.

– 먼저 이번 사과는 애플 CEO 팀 쿡의 이름이 아닌 ‘애플’의 이름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올해 회사 매출과 이익의 큰 성장으로 1.02억 달러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은 CEO가 선택할 옳은 처사는 아닙니다. 천문학적 액수의 보상금은 챙기고, ‘배터리게이트’ 같은 큰 이슈에서는 ‘애플’ 이름 뒤로 숨는 처사야말로 그가 얼마나 비겁한 리더인지 잘 보여주는 한 예입니다.

2016년 2월 애플은 샌버르나디노 테러범의 iPhone을 언락하라는 FBI의 요청을 받고 진퇴양란의 위기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애플이 FBI의 요청을 들어주면 그 동안 주장해 왔던 ‘사생활 보호’의 선봉장이라는 회사 홍보가 물거품이 되겠고, 또 안 들어주면 국가안전에 반하는 회사로 몰릴 아주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었죠.

그때 쿡은 직접 자신이 서명한 “우리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타이틀의 서신을 고객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왜 애플이 샌버르나디노 테러범의 iPhone을 언락해 달라는 FBI와 미국정부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는지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이 이를 이해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쿡의 이중성을 보게 됩니다. 사실 샌버르나디노 건은 대부분의 iPhone 사용자에게 직접 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배터리게이트’는 수백만 아마도 수천만명의 iPhone 사용자가 영향을 받은 이슈입니다. 애플이나 사용자에게 모두 샌버르나디노 때보다 더 중요하고 더 실생활에서 와닿는 이슈입니다. 그런데 샌버르나디노 때는 “애플 CEO 팀 쿡”의 이름으로 서신을 보냈고, 이번에는 “애플” 이름으로 성명을 낸 것입니다.

– 더 중요한 것은 쿡이 iPhone 기본 앱에서 ‘구글 맵’을 제거한 후 아주 부실하고 준비되지 않은 채로 배포된 ‘애플 맵’으로 대체했을 때 많은 사용자가 들고 일어나 애플을 비판했죠. 그때 쿡은 직접 “지도에 대한 팀 쿡의 서신”이라는 타이틀로 사과 서신을 고객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면 그때는 사과 서신을 직접 보내고 왜 이번에는 ‘애플’ 이름으로 사과 성명을 자사 웹사이트에 포스팅 했을까요? 아마도 그 이유는 다음 주제 ‘신뢰성’ 부분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이번 만큼은 ‘애플’ 이름 뒤에 숨고 싶은 이유가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잃은 애플

애플은 이번 ‘배터리게이트’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크게 잃었습니다. 심지어는 충성 고객들 중에도 상당수가 더 이상 애플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 중에는 애플을 주로 취재하는 테크 기자들도 포함됩니다. 애플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애플이 그처럼 애지중지했던 브랜드 이미지가 큰 손상을 입는 타격이라면, 다른 하나는 앞으로 진행될 소송들을 통해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게이트’에 대한 진상이 밝혀질 때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신뢰성 손상입니다.

– 애플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성을 잃은 가장 큰 이유는 고객들이 ‘배터리게이트’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번 이슈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애플에 적잖이 실망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오해가 있었기에, 이 자리를 빌려 관련 내용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앞으로 어떤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볼드 체는 단지 강조하기 위한 것)라고 말합니다.

애플에 따르면 이 “많은 오해”는 올해 초 애플이 iPhone이 갑자기 꺼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조치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노화된 배터리를 장착한 일부 구형 iPhone 모델들이 배터리 잔량이 30%가 남았음에도 불구히고 예기치 않게 꺼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애플은 iOS 10.2.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게 됩니다.

애플은 이렇게 말합니다. “약 1년 전 배포된 iOS 10.2.1에는 iPhone 6, iPhone 6 플러스, iPhone 6s, iPhone 6s 플러스, iPhone SE에서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작업 부하가 최고치에 이를 시 전력 관리를 향상시켜 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포함되었습니다. 이 업데이트를 설치하면 iOS는 전원 꺼짐을 방지해야 할 경우 일부 시스템 구성 요소의 최대 성능을 능동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가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간혹 앱 실행 지연 및 기타 성능 저하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iOS 10.2.1은 예기치 않은 전원 꺼짐 현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주었으며, 이에 대한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iOS 11.2를 통해 iPhone 7 및 iPhone 7 플러스까지 이 기능이 확대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화학적으로 노화된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할 경우, 표준 환경에서의 iPhone 성능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라고 말해 iPhone 감속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죠. 이것 또한 웃기는 것이 왜 다른 경쟁업체들(이미 HTC, Motorola, LG, 삼성은 CPU를 감속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과 달리 애플만 감속에 매달리고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이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이슈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의 그 동안 행태로 볼 때, 일부 iPhone 모델들의 예기치 않은 꺼짐 문제는 중국이 개입하고 압력을 넣지 않았더라면 애플은 아직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2016년 말 ‘중국 소비자 협회'(CCA)로 불리는 단체가 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이는 중국 내 ‘반-애플’ 여론이 막 조성될 참이었습니다.

애플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 배터리 이슈가 2015년 9월과 10월 사이에 제조된 “극소수”의 iPhone에 해당된다고 인정했죠. 그리고 무료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론칭했습니다. 애플은 또한 추가로 자사 중국 웹사이트에 이 배터리 이슈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 협회’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애플에게 압력을 가했고 모든 결함있는 배터리를 교체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죠. 애플은 마침내 올해 초 노화된 배터리를 장착한 일부 iPhone 모델들을 감속시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게 됩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같은 수정을 고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왜 이 이슈를 계속 투명하지 않게 처리할까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애플이 뭔가 감추려고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이 ‘배터리게이트’는 애플의 주장처럼 단지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마침내 올해 플랙십 모델인 iPhone 8, 8 플러스, iPhone X에서 해결했을 수 있는 다른 문제, 하드웨어 결함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애플이 이 큰 문제에 대해 CEO 팀 쿡은 감추고 ‘애플’ 이름으로 계속 대응하려 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구요? 앞으로 애플이 법정에서 싸워야 하는 미국과 해외의 소송들(현재까지 법원에 접수된 최소 16건의 소송들)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은 계속 이 ‘배터리 게이트’를 오직 배터리 문제만으로 몰고 가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있을 법정 공방을 대비한 것입니다. 잘 아는 것처럼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달리 애플의 iOS는 그 소스 코드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고측 변호사들은 멍청이들이 아닌 이상 분명히 밥원에 iOS 소스 코드를 요청할 것이고, 각 법원의 판사들은 애플에게 이 건과 관련된 회사 내 통신(이메일 포함)과 소스 코드를 제출하라고 애플에게 명령할 것입니다. 물론 애플 변호사들은 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죠.

마지막으로 법정 공방은 팀 쿡이 숨고 대신에 애플을 내세우는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일 이 ‘배터리게이트’와 관련해 쿡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면 그는 법정에 증인으로 소환되어 출두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것도 한 두 건도 아닌 그 많은 소송들에 CEO가 끌려 다니면서 귀중한 시간을 소비한다면 누가 애플 같은 거대한 기업을 이끌어 가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고측 변호사들은 할 수만 있으면 쿡을 증언대에 세우려고 할 것이고 애플 변호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것 만큼은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만일 최악의 시나리오로 법정 공방을 통해 이 ‘배터리게이트’가 하드웨어와 관련된 문제로 판명되거나 애플이 고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iPhone으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구형 iPhone 모델들을 감속시킨 것이 드러나면 애플 브랜드 이미지는 전례없는 상황으로 손상될 것입니다. 만일 최선의 시나리오로 하드웨어 결함이 아닌 단순한 배터리 문제로 드러난다 해도 애플은 이미 많은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잃었고 이를 회복하는 데 최소 수년이 걸릴 것입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그렇게 물렁물렁 하지 않고 아주 똑똑하다는 것이고 애플과 다른 업체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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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ITcle
 
:: 들어가는 말

애플은 9월 12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씨어터에서 iPhone 8과 8 플러스와 함께 iPhone X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iPhone 출시 10주년을 맞아 iPhone X의 이름을 ‘엑스’로 부르지 않고 ‘텐’으로 명명했습니다. iPhone X은 몇 가지 면에서 아주 의미있는 iPhone 모델입니다. 먼저 iPhone X은 iPhone 6 이후 폼팩터가 변경된 첫 모델입니다. iPhone 6와 6 플러스는 스크린 사이즈가 기존 4인치에서 각각 4.7인치와 5.5인치로 커져 애플로 하여금 많은 iPhone 사용자들로 하여금 업그레이드 하게 해 ‘수퍼사이클’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큰 스크린 폰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iPhone 6와 6 플러스는 큰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iPhone X는 기존 iPhone의 원형 홈 버튼을 없애고 5.8인치 OLED 에지-투-에지 스크린을 채용했습니다. 이는 애플이 지난 10년 동안 고수해 왔던 LCD 스크린에서 OLED 스크린으로 이동한 첫 iPhone 제품입니다. 물론 애플이 OLED 에지-투-에지 디스플레이를 시장에 처음 소개한 것은 아닙니다. 삼성은 이미 올해 초 갤럭시 S8과 S8+를 통해 수퍼 AMOLED 풀 스크린 폰을 출시했습니다. 애플은 현재 스마트폰 용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인 삼성에 iPhone X 용 OLED 스크린을 전량 공급받았습니다. 앞으로 더 자세하게 다룰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삼성과 협업으로 갤럭시 S8과 노트 8의 수퍼 AMOLED 스크린보다 더 향상된 OLED 스크린을 iPhone X에 장착할 수 있었고 따라서 이를 가능하게 만든 애플 엔지니어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iPhone X는 기존 iPhone에서 사용했던 물리 홈 버튼을 없앴기 때문에 이에 임베디드된 터치 ID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간간히 애플이 터치 ID를 스크린 밑에 내장하거나 혹은 후면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는 여러 루머와 달리 애플은 터치 ID 대신에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 기술을 사용하는 일종의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경쟁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이미 얼굴인식 시스템을 장착한 스마트폰 제품들을 출시했지만 페이스 ID는 훨씬 더 향상된 기술과 보안을 제공합니다.

오리지널 iPhone부터 한 세대로 거르지 않고 iPhone 7까지 사용해 온 필자에게 상기 세 가지 특징은 업그레이드를 거부할 수 없는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물론 시기적으로 iPhone 7과 iPhone X 사이에 iPhone 8이 먼저 출시되어 iPhone 8을 거르고 직접 iPhone X으로 넘어간 점은 인정하지만 두 iPhone 모델이 같은 이벤트에서 공식 발표된 다른 모델이기 때문에 한 세대를 거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지 크레딧: ITcle

애플은 10월 27일 iPhone X의 선주문을 시작했고 11월 3일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선주문 당시 해외여행 중이기 때문에 선주문 시작 시각보다 몇 시간 늦게 주문을 했고 결국 배송시일은 일주일이 늦은 11월 10일로 미루어졌습니다. 제가 iPhone X 언박싱 기사에서 이미 밝힌 것처럼 11월 10일 수령한 iPhone X를 들고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리뷰가 이렇게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다른 해와 달리 리뷰 포스팅이 늦어진 점을 사과하며 이를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디자인 및 하드웨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iPhone X은 디자인이 크게 바뀐 모델입니다. 먼저 디자인의 기본인 폼팩터가 변경되었고 스크린 사이즈가 기본 iPhone 모델의 4.7인치와 플러스 모델의 5.5인치에서 5.8인치로 커졌습니다. 후면 소재도 기존 알루미늄에서 글라스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알루미늄 유니바디 디자인에서 양면 글라스 및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조합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애플은 ‘수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에지-투-에지 스크린을 만들기 위해 물리 홈 버튼을 과감하게 없앴고 베젤의 두께도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따라서 iPhone X의 사이즈는 iPhone 8과 8 플러스의 중간 정도이지만 스크린 크기는 5.8인치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iPhone X 간단 사양

참고로 제가 사용하던 iPhone 7과 크기와 무게를 비교하면, iPhone 7은 크기가 138.3 x 67.1 x 7.1mm이고 무게는 138g인 반면에 iPhone X은 각각 143.6 x 70.9 x 7.7mm와 174g입니다. iPhone X은 iPhone 7에 비해 길이와 너비와 두께 그리고 무게도 모두 증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립감은 손에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으로 아주 편안하고 묵직한 감도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저처럼 iPhone 7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iPhone X을 손에 좀 오래 들고 사용한다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크레딧: Apple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iPhone X은 홈 버튼을 없애고 대신에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페이스 ID를 채용했습니다. 따라서 기기는 근적외선 카메라의 도움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확인하면 자동으로 언락됩니다. 이는 지문인식 센서가 임베디드된 홈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더 순간적이고 수동으로 패스코드를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수고를 덜어줍니다. 이 얼굴인식 기술은 정확한 작동을 위해 다른 다양한 센서와 하드웨어를 필요로 합니다. 결과적으로 iPhone X은 올해 하위 모델인 iPhone 8 혹은 8 플러스보다 더 많은 부품이 내장되었습니다.


‘L’-자 형태의 배터리(이미지 크레딧: iFixit)

그러면 “애플이 어떻게 이렇게 늘어난 부품들을 iPhone X에 내장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됩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Phone X에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두 가지 신선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하나는 로직 보드를 2층으로 쌓아 면적을 줄인 적층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부품들이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배터리 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2개의 배터리를 ‘L’-자 형태로 배치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iPhone X은 8 플러스보다 기기의 전체 크기는 작지만(78.1 x 158.4 x 7.5mm vs. 70.9 x 143.6 x 7.7mm) 배터리 용량은 더 늘어났습니다(2691mAh vs. 2716mAh). 애플 엔지니어들은 로직 보드의 2층 적층으로 면적을 20% 줄였고 이는 부가 배터리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 것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 애플에게 혁신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상기 두 가지 시도는 애플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혁신이라고 봅니다.


이미지 크레딧: Nikkei

그러나 이런 혁신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애플이 iPhone X에 OLED 올-스크린을 채용하고 또한 얼굴인식 기술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를 넣다보니 결국 국내에서는 ‘탈모’라고 놀림말로 불리는 ‘노치’ 부분이 생겼습니다. 이는 iPhone X에 있어서 ‘옥의 티’와 같은 결점입니다. 물론 애플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이 현존 기술로는 아직 이를 극복할 수 없어 궁여지책 혹은 차선의 결과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눈에 거슬리는 게 분명합니다. 특히 올-스크린에 최적화된 앱에서 조차 ‘노치’는 그다지 보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애플의 미발표 하드웨어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KGI 증권 애플 분석가 밍-치 궈는 2018년 iPhone 세 모델에도 이 ‘노치’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는 한 동안 사용자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아쉬운 점은 페이스 ID가 100%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가끔 페이스 ID는 제 얼굴을 인식하지 못해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iPhone X을 놓았을 경우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폰을 손에 들고 약간 각도를 맞춰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터치 ID를 사용할 때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고 애플이 추후 신경을 써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애플이 제시한 각 iPhone 모델의 수리비용

마지막 아쉬운 점은 iPhone X은 케이스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폰이라는 것입니다. 전면과 후면이 다 글라스로 디자인되어 조금만 방심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같은 단단한 표면에 떨어지면 깨질 확률이 이전 iPhone 모델들보다 높습니다. 더군다나 iPhone X 자체 가격만해도 왠만한 노트북을 살 수 있을 정도인데 만일 전면 스크린이나 후면 글라스가 깨졌을 경우 수리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iPhone X의 전면 스크린 교체비용은 $279이고 후면 글라스를 포함한 다른 손상 수리비는 $549입니다. 이는 8 플러스의 $169와 $399보다 훨신 더 비싼 것입니다. 아마도 어떤 사람은 “그러면 애플케어+를 먹이면 되지 않겠는가?”하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iPhone X의 애플케어+ 비용도 8 플러스의 $149에 비해 $50이 더 비쌉니다. 그리고 전면 스크린 교체 때는 $29을 더 내야 하고 후면 글라스를 포함한 다른 손상 수리비로 $99을 추가 지불해야 합니다. 아마도 현명한 iPhone X 사용자라면 애플케어+를 사고 비록 볼 품은 나지 않지만 꼭 케이스를 착용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

애플은 iPhone X에 채용된 5.8인치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엄격한 자사 기준을 통과한 업계 최고의 OLED 디스플레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는 가장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1,000,000:1의 명암비, HDR 지원, 진보된 OLED 기술 등을 제공합니다. iPhone X은 애플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한 최초 모델입니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 각각의 픽셀을 통하여 빛을 내기 때문에 더 얇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OLED는 또한 아주 높은 명암비와 고해상도를 제공합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OLED는 새 이미지가 표시된 후에도 이전의 이미지가 남는 ‘이미지 잔상’이나 ‘번인'(burn-in)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동일한 이미지가 스크린에 오래 표시될 때 생길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업계에서 OLED ‘번인’ 현상이 가장 작은 디스플레이로 개발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미지 크레딧: Apple

실제로 두 제품 다 OLED를 채용한 삼성 갤럭시 S8과 iPhone X을 사용하면서 이같은 애플의 주장이 허황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iPhone X의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S8의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보다 색상 표현력이 더 뛰어납니다. S8의 경우에는 좀 인위적인 컬러 표현이 눈에 거슬렸지만 iPhone X은 사실적인 컬러 표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거의 한달 가깝게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iPhone X에서 ‘번인’ 현상은 정지된 한 이미지를 계속 장시간 표시하지 않는 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디스플레이메이트도 iPhone X의 OLED 디스플레이에 A+를 주었습니다. 작년에 이 회사는 iPad 프로가 최고의 절대 컬러 정확도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라고 평했고, iPhone 7도 기록적인 절대 컬러 정확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iPhone X은 이들을 뛰어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iPhone X을 최고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만든 것은 애플이 개발한 인상적인 정밀 디스플레이 캘리브레이션이고, 이 제품은 OLED 하드웨어를 훌륭하고 정확하며 우수한 성능과 화려한 디스플레이로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애플 iPhone X이 삼성 갤럭시 폰의 OLED 디스플레이보다 뛰어난 컬러를 제공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바로 iOS가 제공하는 시스템 전체의 컬러 매니지먼트이고 iPhone X 패널은 컬러와 명암비 정확도를 모두 공장에서 캘리브레이션 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iPhone X의 634 nits라는 기록적인 풀스크린 휘도를 언급하며 이는 태양광 아래서 가독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 노트 8의 수동 풀스크린 휘도는 423 nits이고 자동 휘도는 560 nits입니다.

:: A11 바이오닉 칩

애플은 iPhone X에 A11 바이오닉 칩을 채용했습니다. 이는 이전 A-시리즈 SoC에 내장된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의 PowerVR GPU와 결별한 후 애플이 처음으로 자체 디자인한 커스텀 GPU가 내장된 칩입니다. A11 바이오닉은 애플 최초의 6개 코어를 포함한 칩으로 코드명 ‘몬순’으로 불리는 2개의 고성능 코어와 코드명 ‘미스트럴’로 불리는 4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되었습니다. 애플은 이 SoC에 대해 “6개 코어와 43억개 트랜지스터와 함께 A11 바이오닉은 A10 퓨전 칩보다 최대 70% 더 빠른 4개의 효율성 코어와 최대 25% 더 빠른 2개의 성능 코어를 포함합니다. CPU는 심지어 터보 부스트를 필요로 할 때 모든 6개 코어가 동시에 작동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같은 애플의 6코어 CPU 디자인은 아래 벤치마크(Geekbench 4) 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iPhone 7은 물론 10.5인치 iPad 프로와 심지어 2017년 저사양 맥북 프로 모델도 쉽게 따돌리는 엄청난 성능을 보여 줍니다. 이는 A11 바이오닉 칩의 성능이 노트북 수준인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크레딧: iFixit

ITcle이 Geekbench 4를 통해 iPhone X을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 싱글코어는 4201점이 나왔고 멀티코어는 10261점이 나왔습니다. iPhone X의 싱글코어 점수는 7 플러스의 3306점과 7의 3295점 심지어 10.5인치 iPad 프로의 3887점보다 높은 것입니다. 멀티코어의 경우 iPhone X은 10261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7 플러스(5411점)와 7(5387점)과 10.5인치 iPad 프로(9210점) 심지어 2017년 저사양 맥북 프로(9602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애플의 칩 디자인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과 TSMC 파운드리의 높은 기술력이 조합된 결과입니다.


iPhone X의 Geekbench 4 점수
 

10.5인치 iPad 프로 Geekbench 4 점수
 

2017년 저사양 맥북 프로 Geekbench 4 점수
 


이미지 크레딧: TechInsights

애플은 A11 바이오닉 칩에 자체 디자인한 GPU를 내장했습니다. 애플은 A11 바이오닉의 GPU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TechInsights의 분해와 X-레이 촬영 결과 3코어 GPU 디자인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단지 A11 바이오닉 칩의 3코어 GPU가 A10 퓨전보다 30% 더 빠르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인 Ars Technica의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iPhone X의 GPU 성능은 같은 A11 바이오닉 칩을 채용한 8과 8 플러스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안드로이드 경쟁제품 LG V30, 갤럭시 S8+ 그리고 구글 픽셀 2 XL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아래 테스트 결과 참조). 이같은 GPU의 향상은 사용자로 하여금 게임과 VR/AR 어플리케이션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 무선충전/고속충전과 배터리 수명

애플은 일반적으로 최신 기술의 발빠른 채용에는 좀 인색한 편입니다. 특히 무선충전과 고속충전은 더 두드러진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플랙십은 몇년 전부터 무선충전과 고속충전을 지원해 왔습니다. 일부 애플 팬들은 아마도 안드로이드 경쟁업체들이 채용하고 있는 Qi 무선충전 규격과 달리 최소 4-5m 떨어진 곳에서 충전이 가능한 원거리 무선충전 방식을 개발하기 때문에 채용이 늦어지고 있다고 애플을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 9월 애플은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iPhone X와 함께 8과 8 플러스에 Qi 무선충전 규격을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초에 출시할 예정인 자체 멀티 기기 무선충전 패드인 AirPad도 발표했습니다.


이미지 크레딧: Apple

iPhone X의 무선충전은 Qi 기반이기 때문에 애플의 AirPad 뿐만 아니라 서드 파티 무선충전 패드와 호환됩니다. iPhone X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삼성 무선충전 패드에서도 잘 작동합니다. 그러나 단점은 고속 무선충전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AirPad가 나와보아야 알겠지만 아마도 1세대 iPhone X에서 고속 무선층전 기능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iPhone X의 고속충전 또한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플랙십이 폰과 함께 고속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번들로 제공하지만 애플의 경우는 USB-C 충전기와 USB-C-투-라이트닝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USB-C 충전기는 용량이 최소한 29W는 되어야 하고 애플 정품의 경우 가격이 $49이고 87W는 $79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USB-C-투-라이트닝 케이블을 서드 파티에 라이센스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정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 제품도 가장 저렴한 1m 짜리 케이블이 $25입니다. 따라서 iPhone X에 고속충전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로 $74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29W USB-C 충전기는 서드 파티 제품으로 약 $20에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USB-C 충전기도 더 비싼 PD를 지원하는 것을 구입해야 함) $1000이 넘는 제품에 고속충전을 위한 USB-C 충전기와 케이블조차 제공하지 않는 애플의 행태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iPhone X 고속충전을 위해 구입한 Anker 60W USB-C PD(power delivery) 충전기와 애플 정품 USB-C-투-라이트닝 케이블

다른 문제점은 고속충전의 경우 OnePlus 5T와 LG V30 같은 안드로이드 플랙십에 비해 속도가 더 느리다는 것입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스마트폰 업체는 경쟁업체보다 늦게 플랙십을 출시할 때 더 높은 사양으로 출시하는 것이 업계 관행입니다. 이는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거의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종종 이런 업계 관행을 따르지 않고 ‘마이 웨이’를 고집하고는 합니다. 사실 애플이 올 9월 iPhone X 이벤트에서 고속충전 기능을 발표했을 때 iPhone X의 고속충전 속도가 최소한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플랙십 정도는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톰스 가이드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iPhone X의 고속충전 속도가 상위 안드로이드 플랙십 폰들 중 중간 정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늦게마나 무선충전과 고속충전 기능을 iPhone X과 8과 8 플러스에 제공한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기술에 늦게 뛰어들지만 일단 채용하고 난 후에는 발빠르게 경쟁업체를 제치는 애플의 잠재력이 내년 혹은 후년에 나타날 것을 다시 기대해 봅니다.

약 한달 정도 iPhone X를 사용한 경험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은 7보다는 낫지만 갤럭시 S8보다는 약간 떨어집니다. 애플은 iPhone X에 2716mAh 배터리를 장착해 1960mAh의 7보다 용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위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로직 보드의 면적을 줄여 ‘L’-자 형태로 2개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애플은 iPhone X의 배터리 수명이 7보다 최대 2시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 사용 경험으로 볼 때 애플의 이같은 주장은 근거가 있습니다. 저는 iPhone은 스크린 밝기를 항상 40%로 설정하고 사용합니다. iPhone 7은 이메일 및 텍스트 확인과 송신, 웹 브라우징, 앱 사용, 유투브 같은 비디오 시청, 다운로드 등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서 매일 밤이면 충전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iPhone X은 같은 사용 패턴에서도 배터리 잔량이 약 30% 정도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과학적인 테스트는 아니지만 실세계 사용의 한 예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카메라

저는 갤럭시 S6 에지와 S6 액티브 그리고 최근 S8을 메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용하기 전까지 쭉 iPhone 카메라들을 사용해 왔습니다. iPhone 카메라가 갤럭시 카메라에 비해 화질 면에서도 뒤지고 특히 저조도 상황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iPhone X 카메라를 대한 후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 애플은 iPhone X을 통해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iPhone X은 듀얼 카메라 시스템으로 f/1.8 12메가픽셀 광각 렌즈와 f/2.4 망원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듀얼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장치와 광학 및 디지털 줌(최대 10배)과 사진 용 자동 HDR 지원 등을 제공합니다.


이미지 크레딧: Apple

iPhone X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그 동안 iPhone 카메라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저조도 촬영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iPhone X 카메라는 저조도 상황에서 갤럭시 카메라에 뒤지지 않습니다. 제가 사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지만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하면 iPhone X의 저조도 사진이 오히려 디테일이 더 살아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두 사진을 확대하면 iPhone X의 사진은 잔디의 푸른 색이 살아있는 반면에 갤럭시 S8의 사진은 잔디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 S8


iPhone X

iPhone X은 또한 애플이 플러스 모델에 채용한 듀얼 카메라 시스템으로 ‘인물 사진 모드’를 제공합니다. 이는 ‘보케’라고 불리는 것으로 인물 뒤의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DSLR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인물 사진 모드’는 비록 DSLR 카메라에는 못미치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쓸 만한 기능이고, 이는 저조도 촬영과 함께 제가 다시 메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용하기 위해 iPhone X으로 돌아간 이유 중 하나입니다.

iPhone X은 또한 현재까지 나온 iPhone 중 유일하게 ‘애니모지’를 지원합니다. 이는 iPhone X만이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를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iPhone X의 트루뎁스 카메라는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셀피’ 이미지를 동물 캐릭터로 바꿔 iMessage 앱에서 얼굴 동작을 음성과 함께 녹화하거나 스티커로 친구나 가족에게 보내게 합니다. 아마도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젊은 세대가 애용하는 메시징 앱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독일의 권위있는 카메라 평가 회사 DxO는 98점의 구글 픽셀 2 다음으로 iPhone X 카메라를 97점을 매겨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와 함께 동률 2위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공동 4위에 오른 94점을 받은 iPhone 8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 8보다 높은 점수입니다.

:: 나가는 말

iPhone X은 애플이 iPhone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제품에 걸맞게 이제까지 나온 iPhone 중 최고일 뿐안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 폰과 비교해도 1위와 2위를 다툴 정도로 손색이 없는 잘 만든 폰입니다. A11 Bionic 칩(64비트 아키텍처)과 뉴럴 엔진과 M11 모션 보조 프로세서 내장으로 경쟁 안드로이드 폰들보다 훨씬 앞서고 심지어는 iPad 프로보다 뛰어난 성능은 사용자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비록 삼성이 공급했지만 삼성의 최신작 갤럭시 S8과 노트 8의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능가하는 수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석 전문업체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최고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국내 사용자들에세서 ‘탈모’로 비판을 받는 ‘노치’ 부분이 사용하면서도 계속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디스플레이의 정확한 컬러 표현은 iPhone X 사용 자체를 즐기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크게 향상된 듀얼 카메라의 성능과 배경을 흐리게 처리해 주는 인물 사진 모드는 사용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iPhone X에서 홈 버튼을 없앴고 이 때문에 홈 스크린 상에서 새로운 제스처를 만들었기 때문에 iPhone X의 새로운 제스처는 익숙해지기까지 좀 시간이 걸립니다. 재미있는 것은 애플이 새로운 제스처 중에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팜 프리의 카드 형식의 멀티태스킹 제스처를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팜 프리가 단종될 때까지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이 제스처는 결코 낯설지 않았고, 금방 “애플이 이 제스처로 인해 법적인 문제를 만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 전방위적으로 애플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퀄컴은 팜으로부터 이를 포함한 수개의 특허를 비장의 무기로 사용해 iPhone X의 판금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한달 정도 iPhone X의 새로운 제스처를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별로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애플이 이전에 폼팩터를 마지막으로 변경했던 iPhone 6 때 경험했던 것처럼 아직도 많은 앱이 iPhone X의 고해상도 스크린에 최적화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직 페이스 ID를 지원하지 않는 앱도 많습니다. 이는 iPhone X 얼리어댑터 사용자로서 감수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다행히 ITcle 앱은 개발자의 발빠른 업데이트로 지난주 iPhone X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에지-투-에지 스크린에서 상하로 콘텐트의 일부가 잘린 채 앱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에는 그냥 넘어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점 짜증이 납니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최근 애플 소프트웨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일로 12월 2일 날자 버그 같은 심각한 버그 및 보안 결함은 오랜 애플 기기 사용자로서 용납이 잘 되지 않습니다.

끝으로 iPhone X의 아킬레스 건이라 할 수 있는 가격을 언급하려 합니다. 사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1년 혹은 2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스마트폰에 $1000 이상의 돈을 써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이 폰을 구입한 후에도 좀처럼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256GB 모델을 구입했기 때문에 정가가 $1149이고 이에 세금을 더하면 $1200을 훌쩍 넘어서게 됩니다. 게다가 필요한 악세사리들을 구입하는 비용까지 합한다면 꽤 괜찮은 노트북 가격에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가격에 민감하지만 그래도 신제품으로 가야겠다는 iPhone 사용자들에게는 차라리 iPhone 8 혹은 8 플러스를 권합니다. 그리고 돈에 구애 받지 않고 iPhone 7 이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iPhone X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추천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는 만일 올해 플랙십 제품을 쓰고 있다면 내년까지 기다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혹시 1년 이상 지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리고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환경이라면 iPhone X으로 한번 이동해 보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 장점들

– 정확하고 선명한 컬러를 제공하는 OLED 디스플레이
– 최신 안드로이드 플랙십 폰들이 따라올 수 없는 빠른 성능
– 이제 다시 메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향상된 카메라
– 플러스 모델과 동일한 3GB 램
– 손에 착 달라 붙는 느낌의 적당한 폰 사이즈
– 전체적으로 잘 작동하는 페이스 ID

:: 단점들

– 이전 같지 않게 매끄럽지 않은 소프트웨어
– 계속 눈에 거슬리는 ‘탈모’로 불리는 전면 스크린의 ‘노치’ 부분
– 익숙해지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는 새로운 제스처
– 더 향상될 수도 있었던 배터리 수명
– 더 커진 스크린을 아직 지원되지 않는 다수의 앱
– 구입한 후에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괜찮은 노트북 대의 가격

업데이트: 2017년 12월 9일 오후 9시10분(미국시각)에 앱 최적화 및 소프트웨어 버그 문제 등 내용 추가
업데이트: 2017년 12월 16일 오전 10시 30분 ‘아이티클 평점’ 그래픽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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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애플은 9월 7일 샌프랜시스코 빌 그레엄 시민 강당에서 “See You on the 7th” 이벤트를 갖고, iPhone 7과 7 플러스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실 이날 직전까지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이번 이벤트가 iPhone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심지어 Fortune은 iPhone 7을 사지 말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이도 그럴만한 것이 그 동안 유출된 이미지들과 정보들에 의하면, iPhone 7은 외형 디자인과 폼팩터 면에서 2년 전 제품과 1년 전 제품인 iPhone 6와 6s에 비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2007년 오리지널 iPhone을 출시한 이후 작년까지 “틱-톡”으로 불리는 업그레이드 주기를 고수해 왔습니다. 즉 한 해는 외형 디자인과 폼팩터가 바뀌는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내어 놓았고, 다른 해는 소위 “S” 업그레이드로 외형 디자인과 폼팩터는 그대로 유지하되 성능과 카메라 향상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올해 iPhone이 “틱” 주기이지만, “톡”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최초로 “틱-톡” 주기가 무너졌고, 결국 “틱-톡-톡”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애플은 자사 매출의 거의 2/3를 차지하는 iPhone 판매가 2분기 연속 하락세로 꺾이면서 주가는 한 때 바닥을 쳤습니다. 애플 CEO 팀 쿡이 그토록 공을 들였던 중국시장도 스마트폰의 포화상태로 인해 iPhone 판매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iPhone 출시 10주년이 되는 2017년에 디자인과 폼팩터를 대대적으로 변경하는 iPhone을 내놓기 위해 올해에는 마이너 업그레이드로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어떻게 보면 앞이 깜깜한 상황 속에서 발표된 것이 바로 iPhone 7이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iPhone 7을 발표하던 날,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는 곧 반전되었습니다. 새로 나온 iPhone 7이 예상을 깬 “마이너 업그레이드 이상의 iPhone”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애플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 대신에 새로운 제트 블랙과 무광 블랙 (애플은 그냥 블랙으로 부름) 컬러를 소개하고 크게 향상된 카메라를 발표했을 때, 이 폰이 예상했던 것처럼 “마이너 업그레이드인가?” 하고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제트 블랙 혹은 무광 블랙 컬러 모델을 주문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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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애플이 제트 블랙 컬러는 스크래치에 약하다고 경고했고, 또한 핸즈-온 리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문 처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난 후, 무광 블랙 컬러로 가기로 했습니다. 선주문이 시작되는 날인 9월 9일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T-Mobile 사이트에서 128GB iPhone 7 블랙 모델을 주문했고, 9월 16일 오전에 UPS를 통해 배송을 받았으며, ITcle에 곧바로 언박싱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iPhone 6s를 입수한지 3일만에 리뷰 기사를 올렸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훨씬 더 긴 기간인 2주 이상 iPhone 7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리뷰하려고 합니다.

:: 디자인 및 하드웨어

위에서 이미 설명한 것처럼, iPhone 7은 iPhone 6/6s와 외형 디자인 상으로 큰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애플이 iPhone 6/6s에 채용했던 눈에 거슬리는 안테나 단선들을 더 간소화하고 보기 좋게 처리했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제트 블랙과 무광 블랙 모델들에서는 그나마 간소화한 안테나 단선도 잘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이는 애플이 iPhone 사용자들의 불평에 귀를 귀울였다는 증거이고, 또한 애플 디자이너들의 노고와 뛰어난 아이디어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 외형 상에서 변경된 것들 중 특징적인 것들은 물리 홈 버튼 대신 새로운 탭틱 엔진이 통합된 고도의 고체소자 버튼 채용과 업그레이드된 스테레오 스피커와 카메라 그리고 3.5mm 헤드폰 잭의 제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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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전 물리 버튼이 움직이는 부품들 때문에 생기는 잦은 고장들을 줄이고 대신에 고장이 없고 반응적이며 더 뛰어난 압력감지를 위해 디자인된 고도의 고체소자 홈 버튼을 채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홈 버튼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물리 버튼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새 홈 버튼에 임베디드된 터치 ID 사용에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터치감이 떨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기술 채용으로 인한 일종의 ‘학습곡선’으로 볼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처음 며칠 동안은 사용하는데 아주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스테레오 스피커와 카메라는 후에 더 상세하게 다루도록 하고 여기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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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애플

iPhone 7의 하드웨어 변경 중에서 가장 큰 단점은 애플이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애플이 전에도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30-핀 포트와 케이블을 라이트닝 포트와 케이블로 변경한 적이 있고 그때에도 많은 반발과 불평이 있었지만 그 이슈는 곧바로 묻히고 만 선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한 것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30-핀 -> 라이트닝으로의 이동은 애플 고유 규격 내에서 이동이었지만, 3.5mm 헤드폰 잭은 138년 동안 유지해 온 그야말로 만국통용 규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플이 라이트닝-투-3.5mm 헤드폰 잭 어댑터를 iPhone 7과 함께 번들로 제공하기는 했지만, 저같은 미니멀주의자는 폰 밑에 어댑터를 주렁주렁 달고 음악을 청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동안 투자한 고가의 헤드폰들은 모두 어댑터를 사용해야만 하는 불편함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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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애플

그리고 iPhone 7은 크기가 iPhone 6s와 정확하게 동일한 183.3×67.1×7.1mm이지만, 무게는 143g에서 138g으로 5g이 줄었습니다. 이는 손힘이 약한 분들이나 여성 사용자들에게는 크게 환영할 일입니다. 특히 폰을 오래 동안 들고 통화하거나 웹 브라우징을 할 경우, 비록 5g이 감소되었지만 손의 피로감을 약간이라도 덜어 줄 것입니다. 또한 iPhone 7의 디스플레이는 6s와 동일한 4.7인치와 해상도와 픽셀밀도를 제공하지만, 휘도는 500 cd/m2에서 625 cd/m2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분석기관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이같이 향상된 휘도와 더 광범위해진 컬러 영역으로 인해 iPhone 7 디스플레이를 iPhone 역사상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선정했습니다. iPhone 7의 디스플레이는 iPhone 6s보다 컬러가 더 풍부해졌고, 이는 애플이 9.7인치 iPad 프로와 iMac에 채용한 다 광범위한 DCI-P3 컬러 재현을 채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iPhone 7 디스플레이가 더 많은 컬러들을 제공해 이미지들을 더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음영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스크린이 더 밝아졌고 또한 반사율이 줄어들어 주광에서 읽기가 더 수월해졌습니다.

올해 iPhone 7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하드웨어상 업그레이드들은 기본 스토리지 용량의 배가와 A10 퓨전 프로세서입니다. 작년 iPhone 6s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은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16GB로 정하고 16/64/128GB 조합으로 출시했습니다. ITcle은 이같은 애플의 관행은 8GB 혹은 16GB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고객들이 용량 부족의 불편함을 잘 알기 때문에 $100을 더 지불하고 64GB 모델로 갈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애플의 장삿속을 보여주는 나쁜 관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애플은 iPhone 6s와 동일한 가격에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32GB로 올리고 스토리지 조합도 32/128/256GB으로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이는 iPhone 7을 리뷰하는 입장을 떠나서, 고객의 한 사람으로 크게 환영할만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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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애플

애플은 작년도 iPhone 6s의 A9 칩을 TSMS와 삼성이 공동 생산하게 했지만, 이전 보도들에 의하면 올해 iPhone 7에 들어간 A10 퓨전 칩은 전량 TSMC가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iFixit과 Chipworks의 분해작업 결과에 의하면, 모두 TSMC의 16nm FinFET 공정으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iPhone 7 이전까지 A-시리즈 SoC에 듀얼 코어를 채용했습니다. 이는 ARM Cortex-A CPU 디자인에 2개의 CPU 코어에 싱글 클러스터를 유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iPhone 7의 A10 퓨전 칩을 ARM의 big.LITTLE 디자인에 기반해, 단순한 작업에는 2개의 저전력 코어들을 그리고 복잡하고 고성능 작업에는 2개의 고전력 코어들을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용량이 더 늘어난 1960mAh 배터리와 A10 퓨전 칩 내 저전력 코어들의 조합으로 iPhone 7의 배터리 수명은 iPhone 6s에 비해 약 2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더군다나 A10은 6 클러스터 GPU 디자인으로 A9보다 그래픽 성능이 50% 향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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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싱 엔지니어링 회사 Chipworks는 최근에 iPhone 7을 분해했는데, 이 분해작업에 의하면 iPhone 7은 2GB 램을 포함한 아주 얇은 A10 칩과 인텔 모뎀 (XMM7360)을 내장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10 칩은 이전 보도들처럼 TSMC가 생산한 것이 확인되었고, 다이 사이즈는 약 125 평방 밀리미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10 칩이 A9 칩에 비해 약 20% 더 커졌지만, TSMC의 첨단 InFO 패키징 기술 채용으로 인해 A9 칩보다 훨씬 더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Chipworks의 X-레이 분석에 의하면, 4개의 다이는 이전처럼 적층이 아닌 패키지 전체에 넓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전체 패키지의 높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Chipworks는 말했습니다.

ITcle이 Geekbench 3를 통해 iPhone 7을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 싱글 코어는 3496점이 나왔고, 멀티 코어는 6065점을 기록했습니다. iPhone 7의 싱글 코어 점수는 iPhone 6s 플러스의 2485점보다 심지어 iPad 프로의 3224점보다 높은 것입니다. 멀티 코어 점수도 6065점으로 iPad 프로의 5466점을 제쳤습니다. 이는 애플의 칩 디자인 기술력을 또 한번 보여주는 것이고, 또한 고도의 TSMC 파운드리 능력도 일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A10 칩이 벤치마크 상에서는 아주 빠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웹 브라우징과 이메일과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킹 등의 일상 사용에서는 iPhone 6s의 A9 칩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 했습니다. 아마도 이는 제가 아직까지 A10 칩의 고성능 코어들을 충분하게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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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iFixit에 의하면 애플은 iPhone 7에 더 빠른 LTE Cat.12 모뎀 (MDM9645M)을 채용했습니다. iPhone 7의 LTE-A는 최대 25개 LTE 밴드들을 지원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로밍을 수월하게 만듭니다. iPhone 7의 LTE-A는 iPhone 6s보다 50%가 향상된 최대 속도 450Mbps를 지원하고, WiFi에 연결되었을 경우 최대 866Mbps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애플은 iPhone 7 사양 페이지에 LTE 모뎀의 최대속도를 450Mbps로 소개했지만, 퀄컴은 600Mbps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애플이 배터리 수명 때문에 최대속도를 450Mbps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iPhone 7의 LTE 모뎀은 삼성 등 경쟁업체들이 작년에 채용했던 사양으로 애플은 이들보다 신기술채용이 1년 뒤진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애플은 무선 모뎀 공급을 기존의 퀄컴 외에 인텔을 추가해 다른 부품들과 마찬가지로 공급원을 다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처럼 CDMA 네트웍을 사용하는 통신사들 용은 퀄컴이 공급하고, AT&T와 T-Mobile 같이 GSM 네트웍을 사용하는 통신사들 용은 인텔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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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컬러는 A10 퓨전 칩, 오렌지 컬러는 퀄컴 MDM9645M 칩 (이미지 크레딧: iFixit)

그러나 iPhone 7의 블루투스 칩은 연결성에서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속속 보고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애플 포럼에서 일부 BMW 소유주들은 iPhone 7과 블루투스로 페어링하는데 실패했다고 불평했고, 다른 차량 소유주들도 비슷한 사례들을 보고했습니다. 제 차 렉서스 RX350도 iPhone 6s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자동으로 페어링되어 핸즈-프리 통화와 뮤직 무선 스트리밍과 iPhone 내비게이션 앱을 잘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iPhone 7에서는 처음에 오직 핸즈-프리만 작동하고 뮤직 무선 스트리밍과 iPhone 내비게이션 앱의 오디오 기능은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며칠 동안 삽질 끝에 겨우 뮤직 무선 스트리밍까지는 해결했는데, 이 글을 쓰는 시간까지 iPhone 내비게이션 앱의 오디오 기능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몇년 전 매핑 데이터를 사용하는 차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거나 혹은 iPhone 내비게이션 사용시 폰의 볼륨을 최대로 올려야만 합니다. 애플이 과연 차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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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애플

애플이 iPhone 7 하드웨어에서 크게 향상시킨 또 다른 부분은 바로 ‘방수’ 기능입니다. iPhone 7은 애플이 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최초의 iPhone입니다. iPhone 7의 방수 기능은 IP67 인증을 받았고, 이는 1m 수심에서 30분을 견디는 규격입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이 몇년 전부터 방수 기능을 제공해 왔던 것에 비하면 비록 때늦은 감은 있지만, 크게 환영할만한 기능 지원입니다. 이로써 이제 iPhone 사용자들도 실수로 폰을 물에 빠뜨리거나 혹은 비를 맞는 경우에도 침수로 인한 손상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iPhone 7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해, 고객들에게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하는 대신 사운드에 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가끔 저만의 공간에서 착용이 귀찮은 이어폰과 헤드폰 없이 생폰으로 음악을 청취하곤 하는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기능 향상입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 AirPods가 나올 때까지 (아마도 나와도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무선 오디오 생태계가 더 무르익을 때까지 이 스테레오 스피커는 자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iPhone 7의 하드웨어는 3년 동안 동일한 디자인과 폼팩터를 사용한 것과는 달리 “메이저 급” 업그레이드입니다. 경쟁 안드로이드 플랙십 폰들보다 앞서 치고 나간 A10 퓨전 칩의 CPU 및 GPU 성능, LTE Cat.12 모뎀, 스토리지 용량 배가, 방수 기능 그리고 다음 섹션에서 다룰 크게 향상된 카메라 등은 현재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들 중 최고 사양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 채용한 홈 버튼에 적응하는 것과 블루투스 연결성 그리고 3.5mm 헤드폰 잭 제거 등 같은 문제들이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iPhone 7이 아직 완벽한 스마트폰은 아니기 때문에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사항들입니다.

:: 카메라

수년 전부터 iPhone 카메라는 삼성, HTC 그리고 LG 등 안드로이드 경쟁업체들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OIS, 오토포커스 그리고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 등은 애플의 가장 큰 경쟁업체인 삼성의 플랙십 폰들인 갤럭시 S와 노트 모델들은 물론 소니 Xperia X와 HTC 10 그리고 LG G5에도 뒤졌고, 이는 독일의 카메라 전문 사이트 DxOMark의 심층 테스트 결과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애플은 올해 iPhone 7에 플러스 모델들에만 채용되었던 OIS를 탑재했고, 조리개 값도 iPhone 6s의 f/2.2에서 f/1.8로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렌즈 밝기가 향상되다보니 저조도 환경에서에서의 촬영도 더 나은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전면 페이스타임 카메라도 iPhone 6s의 5메가픽셀에서 7메가픽셀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쿼드-LED 트루 톤 플래시도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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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애플

사실 갤럭시 S6 에지 이후로 iPhone 카메라를 쓸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갤럭시 S6 에지와 갤럭시 6 액티브가 저의 주 스마트폰 카메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2주 이상 iPhone 7 카메라를 사용해 본 결과, 다시 iPhone 카메라로 돌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여러 차례 들만큼 iPhone 7 카메라는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특히 차 안과 실내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갤럭시 S6 에지와 액티브 급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가 많이 줄었고 디테일도 이전보다 많이 살아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원하는 때에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갤럭시와 iPhone을 둘 다 휴대하고 다니다가, 지난 두 주 동안은 주로 iPhone 7만 휴대하고 다녔고, 아래에 차 안과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 샘플을 포스팅합니다.

iPhone 7 샘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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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수명

애플은 iPhone 7에 196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이는 iPhone 6s의 1715mAh에 비해 254mAh가 증가된 것입니다. 애플은 iPhone 7이 최장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iPhone이라면서, iPhone 6s보다 사용시간이 2시간 더 길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iPhone 7의 1960mAh 배터리 용량은 경쟁 안드로이드 플랙십 폰들에 비해 크게 작은 것이지만, 안드로이드 OS에 비해 iOS가 더 최적화된 점과 이번에 증가된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배터리 수명에서 iPhone 7은 확실히 iPhone 6s보다 더 길어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iPhone 6s와 마찬가지로 스크린 밝기를 40%로 맞춰 놓고, 통화와 이메일과 문자와 사진 및 동영상 촬영과 웹 브라우징 그리고 가끔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등 저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패턴으로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충전하지 않고 하루 일과 동안 충분히 사용하고도 배터리 잔량이 25-30% 정도 남았습니다.

비록 과학적인 테스트는 아니지만, iPhone 6s와 비교할 때 iPhone 7의 배터리 수명은 약 15-20% 정도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9월 7일 “See You on the 7th” 이벤트 키노트에서 애플이 주장한 것이 부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이는 다른 전문 사이트들의 보다 과학적인 테스트에서도 증명된 사항입니다. 사실 현대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의 위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배터리 수명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애플은 이런 상황에서 iPhone 7의 배터리 용량을 증가시켰고,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또 하나 iPhone 7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 나가는 말

iPhone 7은 비록 외형 디자인과 폼팩터에 큰 변동이 없는 ‘S’ 업그레이드에 속하는 폰이지만, 실제로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이상의 iPhone입니다. 동일한 폼팩터에 기반했지만, 제트 블랙과 무광 블랙 컬러 옵션을 제공하고 적어도 이 컬러 옵션에서는 많이 간소화된 안테나 단선까지 감춘 디자인으로 인해 전혀 iPhone 6/6s와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어떤 고급 스마트폰들보다 더 빠른 A10 퓨전 칩의 괄목할만한 성능과 OIS와 더 밝아진 렌즈를 포함한 카메라 그리고 휘도와 컬러 재현에서 크게 향상된 디스플레이 등은 iPhone 7이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아닌 메이저 업그레이드라고 블러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iPhone 7은 iPhone 6s와 동일한 가격에 기본 용량을 16GB에서 32GB로 증가시켰고, 스토리지 조합도 32/128/256GB로 늘린 것은 애플이 사용자들의 불평을 심각하게 듣고 반영한 것으로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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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애플

물론 고급 안드로이드 폰들과 비교해 뒤떨어지는 디스플레이 해상도, 램 용량, 배터리 수명 그리고 올해에도 해결하지 못한 넓은 상하 및 좌우 베젤 등 쉽게 지적할 수 있는 단점들이 있지만, 위에 언급한 여러 기술적/기능적 향상은 이런 단점들을 상쇄시키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 같은 치명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Phone 7은 분명히 마이너 업그레이드 이상의 iPhone이고, 최고의 iPhone입니다. 특별히 iOS 10과 앱 생태계는 iPhone과 함께 안드로이드 폰도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안드로이드보다는 한 수 위라고 솔직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iPhone 7은 iPhone 6s 사용자들까지도 이동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면에서 여유가 없는 분들은 내년에 디자인과 폼팩터에 큰 변경이 있을 것으로 알려진 iPhone 8을 기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iPhone 6와 그 이전 iPhone 사용자들에게는 iPhone 7이 최고의 iPhone 경험을 제공할 것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새 iPhone으로 이동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도 만일 최신 플랙십 폰을 사용하지 않는 한 iPhone 7으로 이동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 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폰과 iPhone 사이에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한번 iPhone과 iOS의 생태계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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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들

– 새로운 제트 불랙과 무광 블랙 컬러 옵션 제공
– 눈에 거슬렸던 안테나 단선의 간소화
– 크게 향상된 디스플레이
– 최고 성능을 제공하는 A10 퓨전 칩
– OIS와 더 밝은 렌즈로 향상된 카메라
– 배로 증가된 32/128/256GB 스토리지 용
– 마침내 침수로 인한 손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수 지원
– 증가된 배터리 수명

:: 단점들

– 3년 연속 우려먹는 진부한 디자인
–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새로운 홈 버튼
– 일부 조합에서의 블루투스 연결성 문제
–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제거한 3.5mm 헤드폰 잭
– 아직 생태계가 초기 단계에 있는 무선 오디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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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ITcle
 

:: 들어가는 말

애플 iPad은 iPhone과 달라 매년 교체하기가 어려운 제품입니다. 2013년 가을 iPad 에어를 구입한 후, 에어 2는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어 그냥 건너뛰고 이번에 9.7인치 iPad 프로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12.9인치 iPad 프로가 나왔을 때, 업그레이드할까 하고 잠깐 고민했지만, 새로운 9.7인치 iPad으로 갈아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12.9인치 iPad 프로가 제가 사용하고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여행을 자주 하고 주로 강의안을 PDF로 변환해 사용하기 때문에 12.9인치는 너무 무겁고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가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구태어 12.9인치 태블릿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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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9.7인치 iPad 프로 (이후부터는 ‘소형 iPad 프로”로 사용함) 선주문을 시작하는 당일에 주문을 넣었고, 3월 31일 (목)에 받아 오늘까지 꼭 10일 동안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128GB iPhone 6s에 통일하기 위해 애플이 iPad 라인에서는 처음 제공하는 로즈 골드로 컬러를 선택했고,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용량은 128GB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그러면 지난 10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과 이 기기의 장점들과 단점들을 이 리뷰 공간을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 하드웨어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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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와 디자인 면에서 최신 애플 태블릿은 12.9인치 iPad 프로의 축소판입니다. 그리고 외형은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iPad 에어 2와 동일합니다. 특히 크기와 무게는 iPad 에어 2의 240 x 169.5 x 6.1mm와 437g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가 크게 업그레이드되어, 애플은 소형 iPad 프로에 최초로 트루 톤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용했고, 또한 더 넓은 컬러 재현율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디스플레이 면에서 보면, 소형 iPad 프로는 12.9인치 iPad 프로보다 해상도 (2732 x 2048 vs. 2048 x 1536)를 제외하고는 더 향상된 제품입니다. 애플이 소형 iPad 프로에 12.9인치 iPad 프로보다 더 낮은 해상도를 제공한 것은 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더 작은 폼팩터와 배터리 수명을 고려한 것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는 조처라고 봅니다. 특히 트루 톤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디자인 계통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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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형 iPad 프로는 12.9인치 iPad 프로와 동일한 A9X SoC와 M9 코-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배터리 수명 때문에 CPU와 GPU의 클럭 스피드를 약간 낮췄습니다. 애플 공식 사이트에 의하면, 소형 iPad 프로는 A7 SoC와 M7 코-프로세서에 비해 CPU는 2.4배가 GPU는 4.3배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12.9인치 iPad 프로의 경우는 CPU와 GPU가 각각 2.5배와 5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차이라면, 보통 사용자들은 체감할 수 없는 정도로, 그냥 무시해도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용했던 iPad 에어에 비하면, 성능 차이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파일 Apr 10, 9 52 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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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iPad 프로에 설치된 Geekbench 3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A9X의 클럭은 2.26GHz이고, 싱글 코어 스코어는 3034로 12.9인치 모델의 3224보다 약간 뒤지며, iPad 에어 2의 2490보다는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멀티 코어의 경우 싱글 코어처럼 5158로 5466을 얻은 12.9인치 모델에는 뒤지고, 4529를 얻은 iPad 에어 2보다는 60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일 Apr 10, 6 48 00 PM

소형 iPad 프로가 기존 iPad 에어 2에 비해 가장 괄목할만한 업그레이드는 역시 애플펜슬 지원일 것입니다. 애플펜슬은 애플이 작년에 12.9인치 iPad 프로와 함께 출시한 제품으로, 일종의 iPad 용 디지털 펜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작년 출시 이후로 디자이너들과 아티스트들에게 높은 평가와 찬사를 받았고, 특히 레이튼시가 거의 없고 팜 리젝션도 지원해, 스케치나 필기 입력에 아주 유용합니다. 그리고 iPad 프로와 애플펜슬을 지원하는 다양한 앱들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간단한 스케치에 사용해 보았고, 또 PDF 문서들에 간단한 노트를 남기는 작업을 테스트해 보았는데 아주 만족한 결과를 제공했고, 오래 전 팜 기기들과 클리에 기기들을 사용했던 때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고 스티브 잡스는 풀 터치 스크린의 오리지널 iPhone을 발표하면서 누가 스타일러스를 쓰겠느냐고 조롱했지만, 그런 애플이 애플펜슬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편에서 보면, 다양한 옵션이 주어진다는 것은 항상 좋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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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언급할 것은 12.9인치 iPad 프로 뿐만 아니라, 소형 iPad 프로에도 4 스피커 오디오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 iPad 에어 2에 비해 큰 향상입니다. 제가 음악을 재생할 때는 보통 자동차의 블루투스에 연결해 듣거나, 업무 시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을 통해서 듣거나, 여행 중에는 아어폰을 통해 듣곤 했습니다. iPhone 스피커나 iPad 스피커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형 iPad 프로의 경우는 4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량과 음질이 꽤나 괜찮은 편이어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하지 않고도 생으로 듣기에도 무난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소형 iPad 프로는 하드웨어 면에서 몇 가지 단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애플이 소형 iPad 프로의 램 용량을 12.9인치 iPad 프로의 4GB보다 절반에 해당하는 2GB으로 다운그레이드한 것은 실망적입니다. 물론 12.9인치 iPad 프로의 2732 x 2048 해상도에 비해 더 낮은 2048 x 1536 해상도를 채용했기 때문에 2GB 램 용량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그런 결정을 내렸겠지만, 생산단가 절감을 위해 그런 조처를 취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만일 애플이 4GB 램을 채용했더라면, 더 쾌적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소형 iPad 프로와 12.9인치 iPad프로 간에 중요한 차이점들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둘 다 동일한 A9X 칩과 M9 코-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소형 iPad 프로만 항상 대기하고 있는 Siri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이유로 애플이 12.9인치 iPad 프로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지 알 수 없지만,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애플의 정책입니다. 다른 하나는 12.9인치 iPad 프로의 라이트닝 포트는 더 빠른 USB 3.0을 지원하지만, 소형 iPad 프로는 USB 2.0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이 역시 이해가 안 가는 애플의 정책입니다.

하드웨어 면에서 또 한 가지 불평 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애플이 소형 iPad 프로에 1세대 터치 ID 센서를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형 iPad 프로의 터치 ID 인식은 iPhone 6s의 것보다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립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왜 애플이 최신 기기에 1세대 터치 ID 센서나 구형인 USB 2.0 규격을 채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신종 기기들에 왜 부품들을 통일시키지 않는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공급 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가 조정을 위한 정책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균일성과 일관성이 없는 애플의 정책들은 고객들에게 더 혼란만 초래할 뿐입니다.

:: 카메라

소형 iPad 프로에서 가장 큰 향상들 중 하나는 바로 카메라입니다. 12.9인치 iPad 프로와 iPad 에어 2의 카메라들은 iPhone 6와 동일한 것으로, iSight 카메라는 8메가픽셀 이면조사 센서와 F/2.4 렌즈를 제공하고, 비디오 촬영은 1080p를 슬로 모션은 120fps에서 720p를 지원합니다. 또한 페이스타임 카메라는 1.2메가픽셀 이면조사 센서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소형 iPad 프로의 카메라는 iPhone 6s 플러스 카메라와 동일합니다. 최근 iFixit의 분해 결과에 의하면, 소형 iPad 프로의 iSight 카메라는 iPhone 6s 플러스와 같은 OIS 기능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소형 iPad 프로의 iSight 카메라는 12메가픽셀 이면조사 센서와 F/2.2 렌즈와 트루 톤 플래시와 포커스 픽셀 포함 오토포커스 그리고 더 높은 화소수의 파노라마 샷 (63메가픽셀) 등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4K 비디오 촬영, 120fps에서 1080p 슬로 모션 촬영, 연속 오토포커스 비디오 촬영도 제공해, 12.9인치 iPad 프로와 iPad 에어 2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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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페이스타임 카메라도 5메가픽셀 센서와 레티나 플래시가 탑재되어 더 향상된 셀피 샷과 페이스타임 경험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도 iPad 에어 2와 12.9인치 iPad 프로에서 제공하지 않는 라이브 포토스 기능도 제공해 iPhone 6s 혹은 6s 플러스보다 더 큰 화면에서 향상된 경험과 함께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문가들 중 iPad을 사용해 단편 영화들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아마도 이 사람들에게는 상기 업그레이된 카메라 기능들은 크게 환영할만한 것이 될 것입니다.

제가 작년 9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iPhone 6s 카메라와 비교해 보면, 소형 iPad 프로의 카메라는 거의 동일한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충분한 조도 상황에서나 저조도 상황에서의 결과물은 분간하기가 여려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작년 9월 제가 ITcle에 올린 iPhone 6s 리뷰에서 소형 iPad 프로와 같은 카메라 시스템에 대해 다뤘기 때문에 이번 리뷰에서는 구체적인 사항들은 생략하려고 합니다.

믈론 iPhone처럼 휴대성은 크게 뒤지지만, 그래도 소형 iPad 프로의 카메라가 크게 업그레이드된 것은 iPad으로 사진 촬영이나 비디오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직후 더 큰 스크린 상에서 더 신속하고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iPhone 6s 플러스와 동일한 카메라 모듈을 채용하다보니, 일명 “카툭튀’로 불리는 카메라 렌즈 부분이 소형 iPad 프로 후면 위로 튀어나오는 디자인 상의 결함이 나타난 것은 좀 아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들은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고, 아마도 시장에 이미 나온 어떤 태블릿들보다도 가장 강력한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많은 소형 iPad 프로의 사용자들로부터 멋진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 배터리 수명

애플은 통상적으로 자사 모바일 기기들의 배터리 용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애플 모바일 기기들의 배터리 용량은 iFixit이나 Chiworks 같은 서드 파티 업체들의 분해작업에 의존해야 합니다. iFixit은 자사 분해작업을 통해, 소형 iPad 프로의 배터리를 iPad 에어 2와 12.9인치 모델의 배터리들과 비교했습니다. 소형 iPad 프로의 배터리는 7,306 mAh로 12.9인치 모델의 10,307 mAh보다 작지만 iPad 에어 2의 7,340 mAh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자사 공식 사양 웹사이트에서 세 iPad 모델들이 다 약 10시간의 비슷한 배터리 수명들을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10일 동안 사용한 결과는 애플의 주장대로 40% 스크린 밝기에서 웹 브라우징, 비디오 시청 (MLB.com At Bat 앱 사용), 팟캐스트 청취, 음악 청취 등 사용시간이 약 9시간 30분에서 10시간 30분 정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iPad 모델들처럼 이번 소형 iPad 프로도 배터리 수명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토리지 용량

애플은 이번 소형 iPad 프로의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iPad 에어 2와 미니 4의 16GB/64GB/128GB 조합 대신에, 12.9인치 iPad 프로에 맞춰 32GB/128GB/256GB 조합으로 설정했습니다. 전에 32GB iPad 에어 모델을 사용하면서 스토리지 용량의 부족 때문에 고생을 했던 경험 때문에, 이번에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 무려 $150을 더 지불하고 128GB 모델로 갔습니다. 차리리 애플이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64GB로 하고 시작가격을 $599 대신에 $649로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32GB에서 128GB로 64GB를 거치지 않고 점프한 것은 스토리지 용량 장사 속셈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iPad 프로 라인 구매자들이 저처럼 32GB 모델은 차마 살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128GB로 간 경우들이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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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6s 리뷰에서도 지적했지만, 이같이 소비자 이익보다는 자사 이익 마진만 생각하는 애플의 행보는 이런 속셈을 다 알면서도 애플 제품들을 그대로 구매해 주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이렇게 큰 이익 마진으로 스토리지 용량 장사를 해도 살 사람은 다 살 것이고, 고객들은 자기들이 이끄는대로 끌려 온다고 생각하는 애플 특유의 자만심 때문에 이런 행보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고객들을 무시하는 애플의 이런 행보를 저지할 수 있는 어떤 방도는 없는지 다같이 한번 고민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애용하는 앱들을 설치하고, 풀 HD 급 영화 몇 편과 음악들을 저장하고 나면 32GB 스토리지 용량은 금새 차버립니다. 그렇다고 애플이 자사 모바일 기기들에 외장 스토리지도 지원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 리뷰를 쓰면서 집단서명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마도 한국의 큰 테크 사이트들에서부터 서명운동이 시작되면, 미국이나 유럽 사이트들도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과연 iPad 프로가 랩탑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애플 iPad을 오리지널부터 사용해 온 사용자로서,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 iPad이 랩탑을 대체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저처럼 가방 안에 애플 맥북 에어와 iPad을 함께 넣고 다녀야 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것이고 또 바람직한 것도 아닙니다. iPad 하나로 랩탑이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면 이처럼 편리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애플은 iPad의 “프로”라인을 출시하면서 이 제품들이 랩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10일 동안 사용해 보고나서 얻은 결론은 “아직 랩탑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생산성 면에서 iPad에서 해야 할 일과 랩탑에서 해야 할 일에 분명한 한계성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iPad 프로 용 전문 앱들이 나와도 저같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iPad 프로가 여전히 랩탑 혹은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없고, 아마도 이같은 꿈이 실현되려면 몇 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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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형 iPad 프로는 누구를 위한 제품이냐 하는 질문이 남습니다. 저처럼 iPad 에어 혹은 그 이전의 iPad 모델들 사용자들에게는 소형 iPad 프로로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 iPad 에어 2 사용자들에게는 1년을 더 기다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일 iPad을 처음으로 구매하는 것을 생각하는 분들과 애플펜슬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iPad 에어 2로 가라고 추천합니다. 만일 32GB iPad 에어 2 모델의 스토리지 용량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분일지라도 64GB iPad 에어 2에 $599만 지불하면 되고, 심지어는 더 저렴한 딜로 구매할 수 있는데, 저처럼 128GB 소형 iPad 프로에 $749과 애플펜슬에 $99 등 가외의 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형 iPad 프로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새로 구매하는 분들에게는 이 새로운 제품이 애플펜슬 지원과 함께 현존하는 태블릿들 중 “최고의 태블릿”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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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 A9X와 M9의 빠른 성능
– 애플펜슬 지원
– 아주 인상적인 트루 톤 디스플레이
– 크게 향상된 iPhone 6s 플러스와 동일한 카메라 시스템
– “프로” 모델이면서도 일반 iPad 라인의 슬림한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한 것
– 항상 대기하고 있는 “Hey Siri”

:: 단점

– 1세대 터치 ID 사용
– 유일한 디자인 결점인 “카툭튀”
– 32GB/128GB/256GB 조합으로 스토리지 용량 장사
– 12.9인치 모델의 절반에 불과한 2GB 램
– 12.9인치 iPad 프로의 USB 3.0 지원에 비해 USB 2.0을 지원하는 라이트닝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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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ES 2016도 거의 끝날 무렵이 되었다. 이미 ITcle은 어제 “자율운전자동차들이 몰려 온다“라는 기사를 통해, 올해 CES에서 자율운전자동차가 대세라는 점을 소개했다. 올해 CES에는 전세계에서 3000개 이상의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들과 프로토타입들과 컨셉들을 소개했다. 이들 중 가장 특징적인 트렌드 셋을 선정해 소개한다.

1. 자율운전자동차

올해 방대한 CES 전시장들 (사우스 홀, 센트럴 홀, 노스 홀)은 마치 모터 쇼를 옮겨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많은 자동차 관련 제품들이 공개되었다. 특히 노스 홀은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이 큰 부스들을 차리고 많은 눈요기 거리들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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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자율운전자동차 컨셉과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우선적으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미래의 자율운전자동차로 발전할 수 있는 IAA 컨셉을 공개했다. BMW도 비록 자율운전자동차가 아닌 미러리스 i8 컨셉 카를 공개했지만, 이 자동차는 앞으로 자율운전자동차로 계승될 좌우 측면들과 후방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들이 기존 자동차들의 운전에서 가장 큰 문제점들 중 하나인 사각을 해결해 주었다.

자율운전자동차 개발은 실리콘 밸리의 구글과 테슬라 같은 비전통적 자동차 업체들이 시작했으나, 이제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가세해 그 진척도에 가속이 붙은 느낌이다. 구글과 포드는 이미 2020년까지 풀 자율운전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토요타는 이같은 자동차 업계의 예상보다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율운전자동차의 근간이 되는 ADAS를 자동차업체들에게 제공하는 QNX는 풀 자율운전에 대한 기술은 거의 준비되었고, 규제기관들의 승인절차만 남아 빠르면 2017년, 늦어도 2018년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율운전자동차 기술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구글,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의 업체들은 만일 자사 자율운전자동차가 사고를 일으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다.

이번 CES에서 느낀 것은 자율운전자동차 개발에 가장 자신감을 보인 업체는 포드이고, 또한 포드를 비롯한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에 ADAS를 제공하는 QNX도 주목할만한 업체라고 생각되었다.

2. VR

올해 CES 참석자들은 Oculus, HTC, 삼성, 소니가 제공하는 VR 헤드셋 경험장에 몰렸다. 특히 Oculus와 삼성의 경험장은 그야말로 VR 헤드셋 경험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항상 긴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는 작년 CES에서 보지 못했던 현상이다. 어쩌면 지난 한 해 동안 VR 시장이 무르익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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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재 VR 시장에서 아킬레스 건은 콘텐트이다. 현재 Oculus 앱 스토어에는 약 1000개의 앱들이 등록되어 있고, 이는 생태계 조성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숫자이다. 그러나 올해 CES 반응으로 볼 때, 앱들의 수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VR 헤드셋은 현재 구글 카드보드가 $25에, 삼성 기어 VR은 $100에 구입할 수 있고, Oculus Rift는 금주에 $599 가격으로 선주문을 시작했다. HTC와 소니의 VR 헤드셋들은 올해 추후 발매될 예정이다.

3.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IoT)은 작년도 삼성 CES 키노트의 메인 주제였다. 삼성은 올해 ‘패밀리 허브’로 불리는 대형 스크린이 탑재된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 냉장고는 또한 내부에 카메라가 탑재되어 떨어진 식료품이 무엇인지 확인해 주고 또한 냉장고에서 직접 주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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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에는 전구, 출입문 열쇠, 온도조절계, 세탁기, 냉장고, 오븐 등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들을 조절하게 하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주 기발한 제품들 중에는 삼성이 공개한 스마트 의류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제품은 NFC 칩이 내장된 단추를 통해 종이로 인쇄된 명함을 휴대하고 다니지 않아도 상대방 스마트폰으로 직접 명함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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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물인터넷에 음성 명령 기능이 챠용된 제품들도 많이 나왔다. 한 예로 포드 자동차는 아마존 Echo의 알렉사 음성명령 엔진을 채용한 SYNC를 선보였다. LG도 ‘시그니처’ 백색가전에 허브 중심으로 음성명령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상기 3대 트렌드는 ITcle의 주관적인 선정이라는 점을 밝히고, 시간 관계상 아직 다루지 못한 CES 2016의 소식들을 마저 소개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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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9월 9일 애플은 샌프랜시스코 빌 그레엄 시민 강당에서 ‘Siri 이벤트’를 갖고, iPhone 6s와 6s 플러스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iPhone 출시 주기는 반도체 업계 용어를 빌리면 “틱-톡”으로 불리는 것으로, 한 해는 외형 디자인 디자인과 폼팩터가 변경되는 새 iPhone을 내놓고, 다른 한 해는 같은 디자인에 향상된 내부 기능들과 성능 등을 제공하는 ‘S’ 업그레이드를 내놓는 주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따라서 작년도 모델 iPhone 6가 “틱”이라면, 올해 모델 iPhone 6s는 “톡”에 해당합니다. 이는 iPhone 6s (이상 6s로 부르기로 함)가 iPhone 6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큰 변경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애플에게는 올해가 아주 중요한 해입니다. 이미 애플은 iPhone 비즈니스가 전체 매출의 거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플을 “iPhone 회사”로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먼저 애플은 최대경쟁업체인 삼성으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애플 iPhone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올 봄에 삼성 같지 않은 디자인의 갤럭시 S6와 S6 에지를 출시했고, 대부분의 미디어들이 칭송일색의 리뷰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삼성은 6s 출시에 앞서 갤럭시 노트 5와 에지+를 출시했습니다.

물론 삼성의 갤럭시 S6와 S6 에지를 통한 야심찬 도전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잘못 읽어 애플에게 타격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은 원래 S6를 주력 모델로 생각하고 이 모델의 초도물량은 충분하게 준비했지만, 당시 생산수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듀얼 에지 스크린을 장착한 S6 에지의 초도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습니다. 삼성 내부에서도 S6 에지가 그토록 인기가 있을 줄은 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판단 착오로 모처럼 맞은 좋은 기회를 제 발로 걷어 찬 격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7월부터 시작된 중국 경제의 부진 현상입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잇단 폭락과 중국 내수시장의 저조함이 애플 투자자들로 하여금 애플의 미래, 특히 iPhone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도록 만들었고, 이로 인해 애플 주식은 한 때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가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애플은 작년에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더 커진 스크린들을 장착한 iPhone 6와 6 플러스를 출시해 중국에서 대 히트를 쳤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올해 모델 6s에는 작년처럼 더 커진 스크린이라는 특수효과가 없어 중국시장에서 부진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하드웨어와 디자인 면에서 크게 향상된 삼성의 스마트폰들과 어떻게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을지 그리고 더 커진 스크린들이라는 셀링-포인트가 더 이상 없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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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iri’이벤트에서 공개된 6s는 역대 ‘S’ iPhone들과는 달리 3D 터치 스크린, 탭틱 엔진, 향상된 하드웨어들 (터치 ID 센서, LTE Cat.6 모뎀, 카메라 등)을 제공해, 저 자신의 염려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애플은 소비자들의 컬러 선택 옵션을 더 넓혀주는 새로운 로즈 컬러를 추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iPhone부터 매 세대에 블랙 혹은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들만 사용해 오다가, 작년에 처음 실버 컬러를 선택했고, 올해는 유난히 새로 나온 로즈 골드 컬러가 끌려, 미국에서 선주문을 시작하는 날 9월 12일 로즈 골드 64GB 6s를 주문했습니다.

9월 25일 점심 때 쯤 선주문한 로즈 골드 6s가 UPS를 통해 배송되었고, 곧바로 ITcle에 언박싱 사진들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9월 26일에 언박싱 비디오를 YouTube 채널을 통해 포스팅했고, 역시 ITcle에도 소개했습니다.

:: 디자인 및 하드웨어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애플의 올해 iPhone 출시 주기는 “톡”에 해당하기 때문에, 6s는 디자인 상으로 큰 변동이 없습니다. 따라서 디자인 면에서는 이 리뷰에서 별로 다룰 것이 없습니다. 단지 하드웨어 상에서 변경된 것들이라면, 포스 터치로 널리 알려진 3D 스크린과 폰의 사이즈가 약간씩 늘어난 것과 케이싱 소재가 iPhone 6보다 더 강한 7000 시리즈 알루니늄으로 바뀐 것 뿐입니다. 먼저 6s는 폰의 크기와 두께와 무게가 모두 늘어났습니다. iPhone 6에 비해 6s는 크기가 138.1×67.0x6.9mm에서 183.3×67.1×7.1mm로, 길이는 0.2mm가 너비는 0.1mm가 그리고 두께는 0.2mm가 각각 약간씩 늘었습니다. 그러나 무게는 주로 탭틱 엔진의 탑재로 인해 129g에서 143g으로 14g이 늘었고, 따라서 폰을 손에 쥐면 iPhone 6에서 느끼지 못했던 묵직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손힘이 약한 분들의 경우, 6s를 손에 오래 동안 들고 사용하게 되면, 손목에 쉽게 피로감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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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크린은 애플이 제공하는 기술 제원을 보고 숙지하기 전에는 평범한 일반인들은 iPhone 6에 채용된 스크린과 차이를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애플은 3D 터치 기능 구현을 위해 먼저 터치 ID 센서가 임베디드된 홈 버튼 바로 위에 탭틱 엔진을 새로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모듈은 기존 정전식 압력 센서들과 커버 글라스 사이에 3D 터치를 포함한 레티나 HD 패널을 접합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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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Apple

애플은 3D 터치가 보통 정전식 터치스크린에서 디스플레이를 누르는 것 이상의 기능들을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3D 터치는 압력의 다이내믹 레인지 (최대 압력과 최소 압력의 대비 차)에서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합니다. 심지어는 사용자가 폰을 쥐고 있는 동안 중력의 변화까지 예측합니다. 업계 소식에 의하면, 애플의 이토록 정교한 3D 터치 디스플레이 기술 때문에 LG 디스플레이와 Japan 디스플레이가 수율을 끌어 올리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추후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다시 3D 터치에 대해 더 상세하게 설명하겠지만, 6s에 채용된 3D 터치 기술은 혁신 그 자체입니다. 물론 화웨이가 애플보다 한 발 앞서서 자사 플랙십 폰 메이트 S에 ‘포스터치’를 채용했고, 이 때문에 애플의 3D 터치가 어떻게 혁신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기존 하드웨어 기술에 자사의 고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접목시켜 사용자들로 하여금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을 쉽게 그리고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합니다. 뿐만 아니라 3D 터치 같은 기술을 대중화시키는 신통한 (?) 재주가 있는 회사입니다. 아마도 애플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지문인식 기술을 ‘터치 ID’라는 이름으로 대중화시켜, 이제는 삼성을 포함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 업체들이 뒤따라 지문인식 센서들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례들을 볼 때, 삼성을 포함한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곧 3D 터치 기능을 다른 명칭으로 채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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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6s 케이싱에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채용했는데, 이는 작년에 디자인 결함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벤드게이트”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애플이 사용자들이 불평을 털어 놓는 소리들을 경청하고 이를 수용해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이런 발빠른 대응책은 환영할 만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한 YouTube 사용자는 6s 플러스가 작년처럼 휘어지는가를 테스트한 비디오를 포스팅했는데, 비록 과학적인 테스트는 이니지만 장정이 온 힘을 다해 구부려뜨리려고 해도 휘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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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s에서 또 다른 하드웨어 향상은 인식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 2세대 터치 ID입니다. 애플은 터치 ID를 iPhone 5s에 처음 도입했고, iPhone 6에서 한 단계 더 진보된 터치 ID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인식률이나 속도로 보면 6s의 터치 ID는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고 빠릅니다. 삼성이 갤럭시 S6/ S6 에지/ 노트 5/ S6 에지+ 등 올해 플랙십 폰들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iPhone 6의 터치 ID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추격해 왔지만, 이제 6s와 비교하면 한 세대 정도 뒤지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ITcle의 언박싱 비디오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등록된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락스크린을 볼 새도 없이 홈스크린으로 언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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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Apple

그리고 iPhone 6 리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터치 ID와 앱들의 통합 기능은 이미 정말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지문인식 기능을 더 가치있게 해줍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은행 모바일 뱅킹 앱들이 터치 ID와 통합되어, 더 이상 귀찮게 유저네임과 패스워드를 매번 입력하지 않고도 사용자의 계좌에 로그-인해 각종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애용하고 있는 패스워드 관리 앱인 1Password는 터치 ID와 통합되어, 마스터 패스워드를 앱 실행 때마다 입력하지 않고, 터치 ID를 통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 내 로그인들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기능을 지원하는 앱들이 계속해서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능은 제가 iPhone을 사용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고, iPhone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주요 이유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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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통상적으로 특정 하드웨어들이 일반에게 대중화되기까지는 타 경쟁업체들에 비해 채용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인색한 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램입니다. 안드로이드 경쟁업체들은 이미 램 용량을 3GB 혹은 최신 모델들의 경우 4GB까지 제공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iPhone 6와 6 플러스까지는 1GB 램을 제공했고, 마침내 이번 6s와 6s 플러스에 와서야 2GB로 램 용량을 올렸습니다. 많은 iPhone 사용자들은 애플이 iPhone과 iOS 상에서 시스템을 최적화했기 때문에 1GB 램이라도 사용에 별 불편함이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1GB 램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램 용량이 많아서 손해될 일은 없습니다. 저 자신도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가끔 특정 앱들이 램 부족으로 튕기는 현상을 경험했고, 이번에 애플이 2GB 램으로 용량을 배가시킨 것은 절대적으로 환영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몇 가지 실망스러운 점들도 있습니다. 제일 큰 불만은 애플이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iPhone 6 때와 같은 16GB로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올해 초만 해도 애플이 6s에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32GB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올 6월 WWDC 2015가 끝난 후 애플 마케팅 수석부사장 필 실러는 유명한 애플 블로거 존 그루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16GB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유지할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iOS 9에서 ‘앱 씨닝’ 기능을 제공하고, 또한 많은 사용자들이 이제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어서 16GB 스토리지 용량도 쓸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9월 9일 ‘Siri 이벤트’에서 6s와 6s 플러스의 스토리지를 16/64/128GB 조합으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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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애플이 비판받아야 마땅한 비즈니스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8GB 혹은 16GB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iPhone들을 사용해 본 고객들이 $100을 더 지불하는 한이 있어도 최소 64GB 모델들로 갈 것을 잘 압니다. 사실 16GB와 64GB 플래시 메모리들의 단가 차이는 불과 $15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애플은 단순히 스토리지 용량 업그레이드만으로도 iPhone 1대 당 약 $85을 앉아서 벌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16GB 모델들로 만족하고 그냥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16GB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고수하는 것은 순전히 장삿속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애플은 이미 16GB 모델을 사용했던 사용자들로 하여금 더 이익 마진이 높은 64GB 모델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이 애플의 이익 마진을 iPhone 판매량과 함께 가장 중요한 지표들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6s와 함께 프로세서를 A9으로 업데이트했는데, 리버스 엔지니링 업체 Chipworks의 분해 결과에 의하면, 이 Soc는 다이 사이즈는 이전 세대보다 80% 작아졌고, 2개의 1.85GHz CPU 코어들과, 6개의 GPU 코어들이 임베디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럭 스피드는 1.4GHz에서 1.85GHz로 크게 상승되었습니다. Chipworks는 초견상 6s에 채용된 A9 SoC가 삼성이 14nm FinFET 공정으로 생산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지만, 중국 사이트 MyDrivers는 자체 분해 결과 6s의 A9 칩은 삼성이 14nm FinFET 공정으로 생산해 공급했고, s6 플러스의 A9 칩은 TSMC가 16nm FinFET 공정으로 생산해 공급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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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9월 9일 ‘Siri 이벤트’에서 A9 칩이 A8 칩보다 CPU는 70%가 더 빠르고 이는 데스크탑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GPU는 90%가 더 빠르며 이는 콘솔급이라고 말했습니다. ITcle이 Geekbench 3를 통해 6s를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 싱글 코어는 2499점이 나왔고, 멀티 코어는 4410점을 기록했습니다. 6s의 싱글 코어 점수는 iPhone 6 플러스의 1609점은 물론 심지어 iPad 에어 2의 1808점보다 높은 것입니다. 멀티 코어 점수는 iPad 에어 2와 비슷합니다. 이는 애플의 칩 디자인 기술력과 삼성 혹은 TSMC 파운드리의 뛰어난 기술력이 조합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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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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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프로세서와 함께 M9 모션 코-프로세서도 이전 세대에 비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M9은 기압계, 가속센서, 3축 자이로 센서 등과 함께 터치 ID와 애플페이와 헬스와 관련된 개인 정보들을 저장합니다. 그리고 M9은 항상 켜져 있어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Siri와 지능적으로 또한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합니다. 애플은 이전까지는 A-시리즈 칩과 M-시리즈 코프로세서를 로직 보드에 별도로 탑재했지만 6s에서는 A9 SoC에 M9 코프로세서를 임베디드시켰습니다. 이는 M9 코프로세서와 관련된 임무들을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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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Apple

이같이 M9 코프로세서를 메인 CPU에 임베디드한 것은 몇 가지 면에서 큰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기기의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고, 모션 센서들을 계속 실행하게 합니다. 이는 애플이 2007년 오리지널 iPhone을 출시한 이후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배터리를 크게 소모하는 GPS의 도움없이도 사용자가 걷거나 뛰거나 운동하는 것을 측정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애플은 6s에 더 빠른 LTE Cat.6 모뎀과 더 빠른 WiFi 칩을 채용했습니다. 6s의 LTE-A는 최대 23개 LTE 밴드들을 지원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로밍을 수월하게 만듭니다. 6s의 LTE-A는 iPhone 6보다 2배의 최대 속도 300Mbps를 지원하고, WiFi에 연결되었을 경우 최대 866Mbps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그러나 애플이 6s에 채용한 LTE-A 기술은 삼성 같은 안드로이드 경쟁업체들보다 뒤지는 것입니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S6와 S6 에지에서 LTE-A Cat.6를 지원했고, 갤럭시 노트 5와 S6 에지+에는 LTE-A Cat.9 (최대속도 450Mbps)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LTE-A Cat.9 기술이 아직 세계적으로 통신사들에게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을 늦춘 것이고, 애플은 삼성과 달리 이런 첨단 기술 채용에는 좀 인색한 편입니다.

통화품질은 iPhone 6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나아진 것으로 느껴지지만, 6s가 Vo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이미 이 기술을 지원한다면 더 고품질의 통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6s는 WiFi 통화 기능도 제공해, 셀룰러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들에서도 WiFi를 통해 통화가 가능합니다.

:: 카메라

저는 갤럭시 S6 에지 그리고 최근에 갤럭시 S6 액티브를 메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용하기 전까지 쭉 iPhone 카메라들을 사용해 왔습니다. iPhone 6의 카메라도 훌륭하지만, 갤럭시 S6 에지 카메라보다는 화질에서 떨어지고 특별히 저조도 촬영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그러나 6s의 카메라들은 iPhone 6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먼저 화소수가 iPhone 6의 8메가픽셀에서 12메가픽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애플은 2011년 iPhone 4S 때 채용했던 8메가픽셀을 작년도 모델인 iPhone 6까지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6s에서 마침내 12메가픽셀로 올렸고, 전면 카메라 또한 1.2메가픽셀에서 5메가픽셀로 올렸습니다.

애플은 이번 6s에서 자체 디자인한 차세대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를 소개했는데, 이는 iOS 9과 조합으로 더 나은 노이즈 감소와 더 향상된 3세대 로컬 톤 매핑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12메가픽셀 이면조사 센서도 새로운 고급 픽셀 기술을 채용해, 노이즈가 줄어들고 더 실제에 가까운 컬러들을 보여주는 더 선명한 사진을 제공합니다. 또한 5메가픽셀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도 ‘셀피’ 샷을 촬영할 때 최적의 빛을 제공하기 위해 레티나 플래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통 플래시보다 3배나 더 밝은 빛을 제공합니다. 파노라마 샷은 최대 43메가픽셀에서 63메가픽셀로 증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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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Apple

그러나 위에 기록한 것들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특히 iSight 카메라와 페이스타임 HD 가메라의 조리개 값이 둘 다 f/2.2로 iPhone 6와 동일합니다. 센서의 크기도 iPhone 5s와 6의 1/3인치와 동일합니다. 무엇보다도 실망스러운 점은 애플이 6s에도 OIS (손떨림보정기능)를 추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iPhone 6s 플러스와 차별화하려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은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플랙십 폰에 OIS가 빠졌다는 것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플랙십 폰들에 OIS가 탑재된 것과 달리,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OIS의 유무는 그 진가가 비디오 촬영 시 나타나는데, 애플이 아무리 6s에 4K 비디오를 홍보한다 할지라도, 이는 핵심을 빠뜨린 채 껍질만 광고하는 격입니다.

애플은 6s 카메라에 새로운 기능인 ‘라이브 포토’를 추가했고, 이 기능을 ‘Siri’ 이벤트부터 계속 크게 강조하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포토’ 모드는 짧은 3초 동안 사진과 비디오를 조합하는 기술로 6s의 전면 및 후면 카메라들이 모두 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라이브 포토’ 모드는 6s에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고, 12fps로 3초 동안 비디오를 계속 녹화합니다. 이 이유 때문에 스틸 사진에서는 선명한 화질의 결과물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포토’ 모드를 조금만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 사용한다면, 스틸 사진과 같은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만일 ‘라이브 포토’ 모드를 사용하기 원한다면, 더 밝은 곳에서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제한성들에도 불구하고 6s의 카메라는 다시 저의 주 스마트폰 카메라로 돌아가도록 하기에 충분할 만큼 여러 향상성들을 제공합니다. 무겁고 부피가 커서 좀처럼 휴대하기가 어려운 DSLR 혹은 포서즈 카메라들 대신에 간단히 휴대할 수 있고, 또한 어느 곳에서나 언제든지 촬영하고 싶은 순간들을 폰에 담을 수 있는 큰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6s의 카메라들은 다른 플랙십 스마트폰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결과물들을 제공합니다.

iPhone 6s 사진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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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수명

애플은 6s에 1715mAh 배터리를 장착했고, 이는 iPhone 6에 비해 95mAh가 더 작아진 것입니다. 처음 6s의 배터리 용량이 중국에서 유출되었을 때, 과연 6s로 업그레이드를 할 것인가 하는 망서림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iPhone 6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점이 바로 배터리 수명이었고, 배터리 용량이 더 늘어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9월 9일 ‘Siri 이벤트’에서 비록 6s의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사용시간은 iPhone 6와 동일하다는 발표를 보고나서 일단 안심은 되었습니다. 애플의 A-시리즈 칩과 배터리 수명 같은 주요 사양에 대한 발표는 이제까지 경험으로 볼 때 믿을만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4일 동안 iPhone 6를 사용하면서 나름대로 테스트해 본 결과로는 6s의 배터리 수명이 iPhone 6의 것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낫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주장이 허위가 아니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크린 밝기를 40%로 정해 놓고,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패턴 (이메일, 문자, 사진 촬영, 웹 브라우징, 동영상 시청, 다운로드, 앱 사용 등)으로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토요일 골프를 치면서, 페블 타임 스마트워치와 6s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Golf Pad 앱을 사용해 매 홀마다 GPS로 거리 측정을 위해 4시간 동안 사용하다보니 배터리 표시가 쭉쭉 내려갔고, 결국 오후 늦게 충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애플이 6s에 배터리 용량을 줄이고도 iPhone 6와 비슷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것은 A9 칩의 전력효율 향상과 iOS 9에서의 시스템 최적화에 따른 결과라고 봅니다. 물론 6s의 경우, 3D 터치 기능을 위해 부피가 제법 큰 탭틱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폰의 크기와 두께가 약간씩 늘었음에도 불국하고 배터리 용량이 줄었지만, 애플이 내년도 모델 iPhone 7에는 좀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더 향상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해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 3D 터치

애플은 3D 터치 기능을 정교한 디자인으로 생산한 디스플레이와 이를 쉽고 또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조합시킨 좋은 예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도 홈 스크린을 길게 누르면 좌우 페이지들로 이동하게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3D 터치는 이보다 훨씬 발전한 기술입니다. 3D 터치는 스크린에 가하는 손가락의 압력 정도를 감지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앱을 꾹 누르면 숏컷 창이 뜨고 사용자는 셀카 찍기, 비디오 녹화, 슬로 모션, 사진 찍기 중에서 하나를 앱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직접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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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파리 앱을 꾹 누르면 읽기 목록, 책갈피 보기,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탭, 새 탭 중에서 하나를 직접 실행할 수 있습니다. 지도 앱을 꾹 누르면 역시 집으로 가는 경로, 내 위치 표시, 나의 위치 보내기, 주변 검색 중에서 하나를 직접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시지 앱이나 메일 앱 내에서 한 메시지 혹은 메일 쓰레드를 가볍게 누르면 대화 내용을 빠르고 간략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를 “픽” (peek)이라고 부릅니다. 사용자는 그 상태에서 이전 스크린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창 바로 위에 위로 향한 화살표를 보게 되고 그 방향으로 슬라이드해 올리면, 추가 옵션이 나오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계에서 스크린을 더 세게 누르면 일반 메시지 혹은 메일 화면이 열립니다. 애플은 이를 “팝” (pop)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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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애플의 기본 앱들과 트위터 앱과 인스타그램 앱 등 소수의 앱들만 이 기능을 지원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앱들이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6s 상에서 훨씬 더 풍요한 3D 터치 경험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마도 3D 터치는 6s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들 중 가장 뛰어나고 또한 6s로 업그레이드할 주요 이유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심자들에게는 3D 터치 기능을 완전히 익힐 때까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이 이 기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매뉴얼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얼마의 강도로 스크린을 눌러야 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고, 또한 이전 iPhone에서 스크린을 꾹 누르면 앱들 이동과 삭제를 위한 ‘x’ 표와 함께 앱 아이콘들이 흔들리는 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이 유용한 기능을 위해 그림들을 포함해 간단한 설명서라도 동봉했더라면 처음 iPhone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오래 사용했더라도 이런 기능들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가는 말

6s는 비록 ‘S’ 업그레이드 주기에 속하는 폰이지만, 역대 iPhone들 중 최고의 iPhone입니다. A9 SoC와 증가된 2GB 램 등으로 인해 훨씬 향상된 성능, 3D 터치 디스플레이, 향상된 iSight 카메라와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용량은 줄었지만 iPhone 6와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수명, 향상된 LTE-A 연결 등 하드웨어 상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3D 터치를 보다 유용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적 처리와 ‘라이브 포토’ 같은 새로운 시도 등은 애플 iPhone 6s가 “역대 ‘S’ 업그레이드 중 가장 뛰어난 iPhone”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플랙십 폰들과 비교할 때, 훨씬 뒤지는 디스플레이 해상도, 더 넓은 좌우 베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처리하지 못한 폰 후면의 “카툭튀”와 안테나 단선들 등 당장 눈에 띄는 단점들이 있지만, 위에 기술한 향상된 부분들은 이런 단점들을 상쇄시켜 주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번 발을 디디면 빠져 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생태계는 안드로이드가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제 6s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 남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 6s를 추천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다뤄야 할 것입니다. 먼저 iPhone 6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6s로 이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iPhone 6도 아직 훌륭한 폰이고, 6s로 넘어가기에는 충분한 메릿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년을 더 기다렸다가 iPhone 7으로 직접 넘어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iPhone 6 이전 세대 곧 iPhone 5s 혹은 iPhone 5 사용자들에게는 적극 6s로 넘어가는 것을 권합니다. iPhone 5s 혹은 iPhone 5에서 6s로 이동한다 해도 결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중 최근 플랙십 폰들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 외에, 한 번쯤 iPhone을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도 6s로 이동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iPhone을 써보고 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iPhone에 열광하는지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이는 iPhone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안드로이드 폰과 그 생태계를 한 번쯤 체험해 본 후, 양대 모바일 OS와 스마트폰들의 장점들과 단점들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이 어떤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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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들

–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빠른 성능
– 훨씬 빨라진 터치 ID
– 유용한 3D 터치 기능
– 4K 비디오 촬영을 포함한 향상된 카메라
– 마침내 증가된 2GB 램
–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로즈 골드 컬러 옵션
– 제 2의 “벤드게이트”를 예방해 줄 7000 시리즈 알루미늄 케이싱

:: 단점들

– 더 늘어난 폰 사이즈에 비해 줄어든 배터리 용량
– 여전히 16GB인 기본 스토리지 용량
– 14g이나 증가된 무게
– 아직도 눈에 거스리는 안테나 단선과 “카툭튀” 같은 디자인 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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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le은 9월 12일 선주문한 로즈 골드 64GB iPhone 6s를 오늘 UPS로부터 배송받았고 이에 언박싱 사진들을 게재한다. 곧 언박싱 비디오도 공개하고, 수일 후에 리뷰 기사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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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내용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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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6와 6S의 후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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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6와 6s의 전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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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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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골드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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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le은 9월 9일 오전 10시 (미국서부시간) 샌프랜시스코 빌 그레엄 시민 강당에서 개최되는 애플 iPhone 이벤트 키노트의 실시간 문자 및 이미지 중계 서비스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이번 이벤트에서 차세대 iPhone인 iPhone 6s와 6s 플러스, 새로 크게 개선된 애플 TV 그리고 iPad 프로와 4세대 iPad 미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디 이 실시간 문자 및 이미지 중계에 많이 참여하셔서 ITcle을 격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생중계 페이지로 바로가기링크

ITcle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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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작년 가을 애플이 워치를 처음 발표했을 때, 퍼뜩 스쳐가는 생각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iPhone 사용자로서 과연 애플워치가 필요할까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다른 스마트워치들이 애플워치와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제가 아무리 애플 제품들을 좋아한다고 해도, 애플워치의 주요 기능들은 다 iPhone에서 구현하는 것들인데, 이 기기가 과연 제게 꼭 필요한 것인가 하는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이 질문에 자신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었고, 결국 1세대 애플워치는 패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애플워치 구매를 포기했는가 하는 상세한 설명은 이 글의 목적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할 말은 많지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자는 스마트워치가 아직 신제품 카테고리로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애플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지지층을 타 업체들의 스마트워치들이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일종의 노파심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페블 타임 (이후부터는 ‘타임’으로 부름)이 킥스타터 프로젝트로 발표되었고, 저는 $179을 페블에 지불하고 (실제로는 송료와 세금을 합하면, $200이 조금 넘음), 초기 킥스타터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블랙, 화이트, 레드 컬러 옵션 중에서 블랙 타임을 주문했습니다. 이달 초 타임을 배송받고 2주 이상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이 지면을 빌어 독자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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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디자인 면에서 1세대에 비해 크게 향상된 제품입니다. 먼저 흑백 e-ink 디스플레이에서 컬러 e-ink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워치 케이싱 자체도 1세대보다 훨씬 더 시계 같은 룩앤필을 제공합니다. 고무 재질의 밴드도 착용감이 예상보다 괜찮은 편입니다. 타임은 오랫 동안 착용하기에 불편하지 않고 또한 가볍습니다. 저는 수면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심지어 잘 때도 타임을 착용했고, 골프 라운딩에서도 걸음수를 측정하기 위해 착용했습니다.

타임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들처럼 크지도 않고, 38mm 애플워치와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저같이 손목이 작은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그러나 오랫 동안 고급 시계를 착용해 왔던 사람으로서 페블 타임의 플라스틱 케이싱은 싸구려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페블은 곧 타임의 스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플라스틱 버전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케이싱 전면의 베젤이 너무 두꺼운 것도 디자인 면에서 아쉬운 점입니다. 베젤을 좀 더 얇게 하고, 워치페이스를 좀 더 크게 디자인해 더 많은 콘텐트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타임은 비디오 클립을 재생하고 사진들을 디스플레이하기 위해 디자인된 스마트워치는 아닙니다. 단지 항상 켜져 있는 워치와 다양한 알림들을 사용자들이 그들의 스마트폰들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기능들’만 제공하도록 디자인된 제품입니다.

확실히 디자인 면에서만 본다면, 타임은 애플워치와 모토 360을 포함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들에 비해 유행에 뒤지는 워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타임의 144 x 168 해상도 182ppi 디스플레이는 앱들의 텍스트와 이미지가 매끈하게 떨어지는 경쟁 제품들과 달리, 화소 처리된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타임은 스마트워치로서 기본 임무를 총실하게 수행하는 과거/미래 기반의 담백한 UI를 제공합니다. 좌측의 물리 버튼과 우측에 위치한 3개의 물리 버튼들은 스마트워치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 별도의 가이드가 없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 하드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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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1.25인치 64 컬러 저온 폴리실리콘 (LTPS) 혹은 e-ink로 더 잘 알려진 디스플레이를 제공합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경쟁제품들의 디스플레이들보다 몇 가지 면에서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매일 저녁마다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저전력 디스플레이라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이 디스플레이가 ‘항상 켜져 있어’ (always on), 다른 경쟁제품들과 달리 스크린을 켜기 위해 별도의 작동 방식을 구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디스플레이의 백라이트 기능은 알림들을 받을 때 단지 수 초만 유지됩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손목을 흔들어 백라이트 기능을 비록 수 초 동안이지만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점은 태양광 아래에서의 가독성입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강한 태양광 아래에서도 시간과 알림들을 확인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백라이트가 항상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는 가독성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경우에는 손목을 흔들면 백라이트 기능이 활성화되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타임은 지문 방지 코팅과 함께 코닝 커브드 고릴라 3 강화유리가 제공됩니다.

케이싱의 크기는 버튼들을 제외하고, 40.5 x 37.5 x 9.5mm이고, 무게는 42.5g으로, 손목에 착용했을 때 크고 무겁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밴드는 표준 22mm를 채용해, 모든 22mm 워치 밴드들과 호환됩니다. 그러나 고무 재질의 밴드는 평상시 착용과 심지어 운동 및 수면 시 착용에도 아주 편안합니다. 그리고 밴드에는 많은 홀들이 있어 다양한 용도로 타임을 손목에 착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물론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운동할 때는 땀 때문에 타임을 약간 헐겁게 착용하고, 평상시에는 약간 조이는 느낌으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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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블루투스 2.1과 블루투스 4.0 + LE를 모두 지원해, 기본은 2.1 규격을 사용하지만, iOS 7 이상에서는 4.0 + LE를 사용합니다. 타임은 또한 3축 가속 센서, 전자 컴퍼스, 주변조도 센서, 마이크로폰, 30m 수심 방수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애플의 Mag 세이프와 비슷한 자석식 충전 시스템도 제공하지만, 자력이 예상보다 약해 충전 시 워치가 가끔 충전 케이블에서 떨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타임은 16MB 외장 스토리지, 256KB 램 및 4KB 백업 램 그리고 1MB 시스템 스토리지를 제공해, PebbleOS가 얼마나 가벼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삼성 SDI가 공급하는 150mA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보통 1회 충전 시 7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페블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타임은 다른 고급 스마트워치들에서 제공하는 GPS, 심박 센서 등 고급 부품들은 제공하지 않지만, 추후 서드 파티 개발자들이 케이싱 후면에 위치한 충전 단자와 밴드의 조합으로 추가 배터리, GPS, 센서들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소프트웨어

타임은 터치스크린 기기가 아닙니다. 대신에 타임을 구동하는 PebbleOS 3.0은 총 4개의 물리 버튼들로 컨트롤됩니다. 워치 케이싱 좌측에는 홈/백 버튼이 있고, 우측에는 위/선택/아래 버튼이 있습니다. 이는 터치스크린 기기들과 비교할 때 무척 거추장스럽게 들리지만, 사실 이 시스템은 잘 작동합니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약속, 미리알림, 일기예보 등의 추후 48시간 타임라인이 디스플레이되고, ‘위’ 버튼을 누르면 이전 일정, 알림들, 스포츠 점수들, 부재중 전화들 같은 아이템들을 리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아래’ 버튼들에 특정 앱들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버튼을 한 차례 눌러 ESPN 혹은 Misfit 같은 앱을 실행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래’ 버튼 밑에 작은 홀이 있는데, 그것은 사용자들이 SMS에 구술로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폰입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아직 정확도도 좀 떨어지고, SMS에 구술로 답변할 수 있는 시간제한은 6초 뿐이어서 사용효율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이는 또한 구글 나우나 애플 Siri 같이 보이스 검색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페블은 타임을 출시한 이후, 자사 앱 스토어에 많은 워치페이스들과 앱들을 추가했습니다. 페블은 자사 앱 스토어에 6000개 이상의 앱들이 등록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유용한 앱들의 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나마 워치페이스의 선택은 좀 나은 편입니다. 페블 앱 스토어를 이용하면서 가장 크게 불편을 느꼈던 것은 페블이 앱들에 대한 큐레이션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앱들의 분류가 너무 산만하고, 복잡해 쉽게 유용한 앱들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는 페블이 아직 앱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그다지 크게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고, 이런 점은 애플에게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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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타임의 알림 기능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화, 이메일, SMS, 페이스북, 카카오톡, ESPN의 야구경기 점수들, 트위터, 뉴욕타임즈 등으로부터 알림들은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정확한 알림 기능 때문에, 단지 알림들을 보기 위해서 iPhone 6와 갤럭시 S6 에지를 이전보다 훨씬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타임의 알림 기능은 이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가장 큰 장점이고, 가장 큰 즐거움들 중 하나입니다.

타임은 iOS와 안드로이드를 둘 다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 기기입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서인지는 몰라도 iOS 앱의 기능성이 안드로이드에 비해 떨어집니다. 한 예로 SMS에 대해서 iOS 앱은 메시지를 폐기하는 것 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지만, 안드로이드 앱은 이모지 포함이나 음성을 통한 답변 등을 포함해 메시지에 답변하는 여러 방식들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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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프트웨어의 제한 때문에 운동 혹은 수면 측정 같은 활동 추적 기능을 사용하려 할 때, 설정에서 앱을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 다른 좋은 앱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도보계와 수면측정을 위해 각각 별도의 앱들 대신에 오직 Misfit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래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배터리 수명

타임의 최대 장점은 오래 가는 배터리 수명입니다. 페블은 공식 사양 페이지에서 1회 충전 시 7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 경우에는 연속 사용 시 4일 + 알파 정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타임의 알림 설정에서 거의 모든 앱들에 알림 기능을 활성화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4일을 사용하고 나면 배터리 잔량이 20% 남았다는 경고가 뜨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페블의 주장보다는 좀 못 미치는 성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임의 배터리 수명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페블에 의하면, 타임의 경우 배터리 소모는 70%가 CPU가 차지하고, 디스플레이는 오직 4%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타임의 디스플레이가 항상 켜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 것은 그 비밀이 바로 컬러 e-ink 스크린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 원 모어 씽 (One More Thing)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께는 타임의 한국어 지원 여부가 큰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페블은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Cryingneko님이 페블 한국어 언어팩 (nK02)을 개발하고 이를 배포해, 타임에서도 이메일, SMS, 알림, 약속, 일기예보 등이 한글로 표시됩니다. 이 지면을 빌어 Cryingneko님께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설치 방법은 위 링크에서 언어팩을 다운로드한 후, 안드로이드 폰 (iPhone은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아직 작동하지 않습니다)에서 이 파일을 ‘페블 타임’으로 열어서 설치하면 됩니다.

:: 나가는 말

타임은 한 마디로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워치”입니다. 애플워치 같이 디자인이 예쁘지도 않고, 모토 360 같이 원형 워치페이스 스마트워치도 아닙니다. 또한 현재 시장에 나온 많은 스마트워치들처럼 GPS나 심박 센서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항상 켜져있는’ (always on) 스크린을 통해 언제든지 시간과 알림들을 확인할 수 있고, 애플워치와 달리 매일 밤마다 워치를 풀어 놓고 충전을 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록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는 다른 스마트워치들에 비해 뒤지지만, 스마트워치의 기본 기능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타임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워치는 아니지만, iOS 혹은 안드로이드 어느 한 쪽의 스마트폰 생태계에 매이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은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제품입니다. 타임은 “위대한” 스마트워치는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좋은 스마트워치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타임의 가격이 $150 정도만 되었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었을 것이고, 다른 스마트워치들과 더 나은 경쟁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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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들

– 오리지널 페블보다 향상된 디자인
– 태양광 아래에서의 좋은 가독성
– 시간 단위를 넘는 4일 이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
– iOS와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크로스-플랫폼 지원
– ‘항상 켜져있는’ (always on) 디스플레이
– 완벽한 알림 기능

:: 단점들

– 애플워치와 모토 360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들에 비해 뒤지는 디자인
– 빈약한 기본 앱들
–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 워치페이스에 비해 너무 넓은 베젤
– 활동 추적 기능에 오직 하나의 앱만 선택할 수 있는 제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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